일부 클라우드서비스에 사진을 저장하는 사용자들에겐 애플이 정식 배포를 시작한 iOS11 버전의 새 이미지 포맷 'HEIC'가 다소 불편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원드라이브와 윈도10 환경에서도 비교적 대응이 느린 편이라고 한다.
온라인IT미디어 더버지는 19일(현지시간) 윈도10이 HEIC를 아직 온전히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PC 사용자들에게 iOS11의 새로운 이미지 포맷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원문보기] 이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으로 보인다.
HEIC라는 이름은 '고효율이미지파일포맷'을 줄인 표현이다. HEIF 확장자도 쓰인다. iOS11 버전부터 모바일 기기의 사진을 기존 JPEG 파일대비 적은 용량으로 저장하는 용도로 채택됐다. 맥OS '하이 시에라'와 이후 버전 사용자도 HEIC 포맷을 다룰 수 있게 된다.
애플은 새로운 파일 형식을 쓰면서 기기 외부 환경과의 사진 공유시 생길 호환성 문제에 대비했다. 최신 OS를 설치한 아이폰으로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을 쓸 때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iOS11은 앱을 통한 HEIC 파일 공유시 자동으로 JPEG 형식으로 바꿔 준다. 또 아이폰 기기를 직접 연결해 쓰는 기존 맥이나 윈도PC 사용자에게 사진 및 영상을 전송할 때 자동으로 그 환경에 호환되는 포맷을 사용한다.
서드파티 사진 앱을 쓰고, 사진을 클라우드 저장공간에 백업할 때 경우에 따라 약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일단 구글포토 또는 드롭박스에 사진을 백업하고 있다면 괜찮다. 둘 다 앱에서 HEIC 포맷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더버지 설명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 새 포맷에 대응이 늦은 편이다. 최신 원드라이브 앱은 HEIC를 클라우드서비스에 올릴 때 자동으로 JPEG 포맷으로 변환하는 동작을 한다. 이는 윈도10 시스템에서 HEIC가 기본적으로 지원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물론 사용자가 아이폰에 저장된 HEIC 포맷 사진을 윈도10 컴퓨터로 보기 위해 별도의 사진 앱이나 파일 변환 방법을 쓸 필요는 없다. 향후 원드라이브 모바일 앱, 원드라이브닷컴 웹사이트, 윈도10 환경에서도 이를 열어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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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HEIC 지원이 되지 않는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에 사진을 백업하고 있다면, 사진을 JPEG로 자동 변환해 주는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링크한 사이트를 열고 브라우저 안에 JPEG로 변환하려는 HEIC 파일을 끌어넣으면 최대 30장까지 처리해 준다. [☞바로가기]
iOS11의 새로운 파일 형식이 영 불편하다면 최후의 수단으로 HEIC 포맷 저장 기능을 끄면 된다. 설정(settings)에서 카메라(camera) 항목 하위 메뉴인 포맷(formats)을 열면 해당 선택지가 나온다. 이걸 바꾸면 iOS11 환경에서 모든 이미지를 강제로 JPEG로 저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