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중소-중견 게임사 허리 펴나...신작 러시

이달부터 국내외 시장 공략 팔 걷어붙어

디지털경제입력 :2017/09/19 12:53

상반기 내내 움추려 있었던 국내 대표 중소 및 중견게임사들이 4분기 신작으로 재도약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대형 게임사들의 신작 러시로 허리를 펴지 못했던 일부 게임사들은 국내외 흥행을 노린 신작을 차례로 선보인다. IP 제휴 게임 뿐 아니라 자체 개발작 등 다양하다.

국내 대표 중소 및 중견게임사가 2017년 4분기 신작을 동시에 꺼낸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웹젠, 게임빌, 와이디온라인, 퍼니글루, 플레이위드 등 게임사들이 신작 출시 소식을 전했다.우선 웹젠은 대표 PC 게임 뮤 IP를 활용한 ‘대천사지검HTML5’(대천사지검H5)과 모바일 게임 ‘기적MU: 각성’ 등이 중국에 선 출시된다고 밝혔다.

웹젠과 중국 개발사 37후위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대천사지검H5는 웹 게임과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에게 높은 기대를 얻고 있다. 지난 8월에 두 차례의 테스트를 마쳤으며, 이르면 이달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천사지검H5.

대천사지검H5는 기본적인 웹프로그래밍 언어 HTML5로 개발된 게임으로 클라이언트, 애플리케이션 설치가 필요 없다. 또 PC와 모바일기기를 가리지 않고 계정을 연동시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접근성이 높다는 평가다. 기존 웹게임을 즐겼던 이용자들이 모바일 기기로 해당 게임을 즐길지 지켜봐야하는 이유다.

웹젠 측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기적MU: 각성도 연내 중국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중국 테스트를 시작한 해당 모바일 게임은 현지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기대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정식 출시일 등 새 소식은 이르면 11월에 전해질 전망이다.

라인 블리치: 파라다이스 로스트.

웹툰 기반 모바일RPG ‘갓오브하이스쿨 모바일’을 흥행시켜 주목을 받았던 와이디온라인도 신작을 꺼낸다. 이번에는 국내가 아닌 일본 공략이 우선이다.

와이디온라인이 준비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은 일본 유명 만화 IP 블리치를 활용한 ‘라인 블리치: 파라다이스 로스트’다.

일본 사전 예약에 50만 명이 몰린 라인 블리치: 파라다이스 로스트는 원작 만화 캐릭터를 게임 콘텐츠로 부활시킨 3D 액션 RPG 장르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턴제 방식으로 진행하는 액션 방식에 화려한 스킬 이펙트를 강조한 신작이다.

이 회사는 웹툰 ‘외모지상주의’와 ‘노블레스’ IP를 활용한 신작도 개발하고 있다. 두 게임은 카카오가 퍼블리싱한다.

아키에이지 비긴즈.
로열블러드.

게임빌은 모바일 게임 2종을 4분기에 차례로 꺼낸다.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영웅 수집형 3D 모바일 RPG ‘아키에이지: 비긴즈’와 자체 개발작인 모바일MMORPG ‘로열블러드’다.

10월 25일 글로벌 구글과 애플 마켓에 출시되는 아키에이지 비긴즈는 PC 게임 원작의 주요 콘텐츠를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게 특징이다. 또 하우징, 낚시, 무역 등 생활형 콘텐츠와 핵심 경쟁 콘텐츠 영지전도 담아냈다.

출시를 앞두고 사전 테스트(9월 25일~29일)를 진행하는 로열블러드는 이벤트 드리븐 방식(특정 이벤트가 발생하면 함께 전투를 진행)을 적용한 돌발 임무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한 기대작이다. 이 게임은 100대 100 규모의 진영전(RVR) 전투, 태세 전환 시스템 등도 강조했다.

라테일W.
씰모바일.

설립 10년차에 접어든 퍼니글루는 횡스크롤 모바일 MMOROG ‘라테일W’와 RPG ‘씰모바일’을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2일 정식 출시되는 라테일W는 액토즈소프트의 PC 원작 라테일 IP를 기반으로 한다. 이 게임의 사전 테스트에 참여한 여성 비율 70%를 넘어가면서, 오랜만에 여성향 게임이 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성 이용자가 몰린 이유는 원작 특유의 캐주얼 분위기와 꾸미기 아이템, 하우징 시스템 등 아기자기하게 즐길 거리가 풍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씰모바일은 10월 국내와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게임은 PC 원작의 리소스를 활용해 원작 주요 콘텐츠를 모바일 기기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작품이다.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에 선 출시돼 일부 성과를 얻었다.

퍼니글루는 횡스크롤 MMORPG ‘귀혼모바일(가칭)’ 개발에도 착수했다. 이 모바일 게임은 엠게임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며, 4분기 첫 공개된다고 알려졌다.

귀혼모바일은 동양적이고 친근한 귀신과 무협을 코믹하게 그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속도감 있는 액션과 MMORPG 커뮤니티를 담은 게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플레이위드.

이와 함께 플레이위드는 4분기 PC 게임 ‘프로젝트K(가칭)’와 모바일 게임 2종을 출시한다.

10월 출시를 목표로 한 PC MMORPG 프로젝트K는 판타지 분위기를 강조한 자체 개발작으로 알려졌다. 현재 내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부터 게임 알리기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 모바일 게임 1종의 경우 해외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했다고 알려지면서 IP 영향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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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신작 부재로 인해 상반기 실적이 좋지 않았던 중소 및 중견게임사들이 4분기 반전을 노린다”며 “IP 제휴 게임 뿐 아니라 자체 개발작을 전면에 내세워 대형 게임사들과 직접 경쟁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중견게임사 대부분이 대형게임사와 경쟁해 참패했다. 그러나 일부 게임사가 준비하고 있는 신작이 출시 전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는데 성공한 만큼 4분기엔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봐야한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