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기술의 정수…트루뎁스 카메라

아이폰X에 장착된 트루뎁스(TrueDepth) 카메라는 얼굴인식 기능인 페이스ID와 사용자 얼굴 표정을 그대로 표현해 주는 3D 이모지를 위해 쓰이게 된다.

이를 위해 애플은 아이폰X 트루뎁스 카메라에 700만 화소 카메라, 적외선 카메라, 근접센서, 플러드 일루미네이터, 앰비언트 라이트 주변 광 센서, 3만개의 점을 얼굴에 쏴서 인식하는 닷 프로젝터, 고성능 스피커, 마이크 등을 함께 달았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얼굴, 움직이는 얼굴 근육을 감지할 수 있고 3D 오브젝트를 볼 수도 있다. 이 기술은 애플이 공을 들이고 있는 증강현실 기술과 맞닿아 있다.

IT매체 씨넷은 아이폰X에 탑재된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이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 수 있을 지 분석하는 기사를 14일(현지시간) 실었다.

■ 혼합현실 헤드셋과 연동

MS 홀로렌즈와 같은 혼합현실 헤드셋은 가상의 물체를 실제 세계에 사실적으로 배치하기 위해 주위 환경을 추적하고 인식할 수 있는 특수 카메라와 센서를 갖췄다. 아비건트(Avegant)의 라이트필드 헤드셋이나 메타(Meta) 헤드셋과 실험적 헤드셋도 마찬가지다.

트루뎁스 카메라에 적용된 고급 센서들이 고사양 어플리케이션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 줄 수도 있을까? 현재 트루뎁스 카메라의 정확한 범위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향후 트루뎁스 카메라가 헤드셋 내부에 탑재돼 얼굴 추적, 아이 트래킹을 통해 기기를 제어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얼굴 인식 기능, 확장성 높아

현재는 아이폰X에만 적용된 페이스ID 기능이 향후에는 애플워치, 문 잠금 장치, 노트북, 자동차 대시보드 같은 기기에도 적용될 수 있다. 손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과 기술의 확장성 때문에 미래 세상에는 거의 모든 곳에 얼굴인식 시스템을 사용될 수 도 있다.

■ 로봇, 드론, 차량 및 위치인식 기기에도 적용할 수 있어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이 다른 기술과 결합되면 로봇의 활동을 돕거나, 주차할 곳을 더 잘 찾을 수 있게 도와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루뎁스 카메라와 슬램 기술(SLAM, 센서로 전방의 환경을 3차원 매핑하는 동시에 현재 로봇의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이 결합되면 로봇이 자신의 길을 찾고, 자율주행차량이나 무인항공기의 운행을 도울 수 있다.

아마 현재의 트루뎁스 카메라는 단거리만 추적이 가능하지만, 향후 센서가 장거리를 스캔하고 장애물 회피를 도울 수 있게 된다면 확장성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 컴퓨터 비전 기술을 위한 첫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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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기술은 실제 세상을 보고, 분석해 지능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인공지능(AI) 구현의 첫 번째 단계다. 애플의 인공지능 비서 시리도 트루뎁스 카메라 기술과 결합돼 한층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시리가 카메라 인식을 통해 분석을 해주는 빅스비 비전이나 구글 렌즈 같은 기능을 내놓을 것이라고 씨넷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