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韓 수퍼차저 설치 예정지 13곳 추가 공개

내년까지 20곳 이상 수퍼차저 충전소 설치될 듯...도심 지구 중심

카테크입력 :2017/09/12 07:41    수정: 2017/09/12 14:38

테슬라가 국내 수퍼차저(급속충전기) 추가 설치 예정 지역 13곳을 공개했다.

11일 오후(한국시각) 테슬라 홈페이지에 따르면 대전, 서울시 반포동, 경기도 고양시, 경상남도 함안군, 서울 잠실동, 제주시, 성남시 판교동, 서울시 성수동, 강원도 속초시, 인천 송도동, 전남 순천시(또는 광양), 경기도 용인시(또는 수원시), 서울시 용산구 등이 새로운 테슬라 수퍼차저 설치 예정지로 추가됐다.

테슬라는 이뿐만 아니라 기존 발표한 지역(경기도 분당, 강원도 강릉, 광주광역시, 제주 서귀포시, 충남 논산시 등)에 대한 수퍼차저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테슬라는 내년까지 약 20곳 이상의 숲차저 충전소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현재 천안 테딘리조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 종로 그랑서울 빌딩,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대구 엑스코, 서울 여의도 IFC 몰,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등에 수퍼차저 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강원도 원주 한솔오크밸리리조트 슈퍼차저 충전소에서 급속 충전 중인 테슬라 모델 S 90D (사진=지디넷코리아)

업계에 따르면 추가 설치 예정지 중 한 곳은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내 지하주차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월드타워는 한 때 테슬라의 국내 스토어 오픈 예정 지역으로 낙점됐던 곳이다. 하지만 롯데월드 측이 테슬라가 요구하는 '정비 서비스 공간'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해, 이 계획이 무산됐다. 테슬라는 이같은 아쉬움을 수퍼차저 설치로 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도심형 수퍼차저 디자인도 공개했다. 기존 수퍼차저보다 절반 가량 작은 크기이며, 충전 효율도 기존 평균 120kW에서 72kW 정도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충전 효율은 국내 환경부 공용 급속충전기(50kW)보다 빠른 편이다.

테슬라의 국내 첫 슈퍼차저 충전소가 마련된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지하 4층 주차장 (사진=지디넷코리아)

테슬라는 이번 도심형 수퍼차저 공개 이후 급속충전에 대한 전략에 변화를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보급형 '모델 3' 생산과 직접적인 연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으로 전기차가 장거리 주행 뿐만 아니라 도심 주행 용도로 많이 쓰여질 수 있다는 증거다.

관련기사

테슬라는 해당 수퍼차저를 우선 시카고와 보스턴에 설치할 예정이다. 앞으로 이 충전기를 도심 지구, 쇼핑몰 등에 고르게 설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전략이 글로벌 차원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해당 충전기가 설치될 수 있다.

테슬라 코리아는 아직 도심형 충전기 설치에 대한 자세한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