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블루투스 '메시 네트워크'가 만드는 세상

"사물인터넷(IoT) 기반 신시장 창출 동력"

홈&모바일입력 :2017/09/07 17:17

“연결은 혁신을 주도하고, 혁신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합니다. 블루투스 메시 네트워킹은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대규모 디바이스 연결을 통해,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신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켄 콜데럽(Ken Kolderup) 블루투스 SIG 마케팅 부사장은 7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블루투스 연결이 이끄는 혁신'을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결성을 한층 강화한 블루투스 메시 네트워킹을 통해 차세대 커넥티드 산업에서 새로운 시장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켄 콜데럽 부사장은 "그동안 블루투스 기술을 기반으로 무선 오디오 시장,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 비콘 시장이 성장해 온 것처럼 메시 네트워킹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며 "앞으로 다대다 연결을 필요로 하는 사물인터넷, 건물 자동화, 스마트 오피스, 자동화 시스템 등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7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개최된 블루투스 SIG 기자간담회에서 켄 콜데럽 (Ken Kolderup) 마케팅 부사장이 블루투스 기술 동향 및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블루투스 SIG)

■블루투스 메시 네트워킹이란?

블루투스 SIG가 지난 7월 새롭게 도입한 메시 네트워킹은 다대다 디바이스 통신을 지원하며 대규모 디바이스 네트워크 생성에 최적화됐다. 수십 개에서 수천 개 디바이스들의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통신해야 하는 건물 자동화, 센서 네트워크 등 사물인터넷 솔루션에 적합하다.

연결 시장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안전성·확장성·보안성도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메시 네트워크의 안전성은 디바이스 간 메시지 전달 능력에 따라 평가된다. 메시 네트워크는 피어-투-피어(네트워크 내 모든 노드가 통신 가능) 통신과 다경로 메시지 중계를 이용한 메시지 전달을 보장한다.

또 블루투스 메시는 네트워크 당 3만2천개 노드를 지원하며 현재 1천개 이상의 노드를 지원하는 네트워크에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네트워크 수요에 최적화됐으며 고속 라디오와 작은 패킷 크기의 블루투스가 결합해 음속보다 빠르게 전달, 매니지드 중첩 메시지 중계 구조를 통해 대규모의 멀티캐스트 메시징 트래픽을 원활하게 처리해 확장성이 높다.

보안에도 강하다. 메시 통신은 128비트 키의 AES-CCM으로 모든 메시지가 암호화·인증된다. 또 네트워크 노드를 네트워크 계층에서 읽지 않고 중계할 수 있어 메시지 내 콘텐츠는 별개 애플리케이션 키로 보안된다. 각 메시 패킷은 메시지에서 식별 정보를 확인할 수 없도록 조정돼 다른 네트워크 범위로 이동할 때 타인이 메시 기기를 추적할 수 없도록 한다.

특히 상호운용성이 높다. 켄 콜데럽은 "멀티벤더 상호운용성이 있어야만 복잡한 네트워크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며 "메시 네트워크는 저사양 라디오부터 고사양 응용 프로그램까지 모두 지원하며 이는 즉 올해 구매한 전등 스위치로 30년 후에 구매한 전구를 조종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루투스 기술.(자료=블루투스 SIG)

■"2018년 블루투스LE 기반 오디오 스트리밍 가능할 것"

블루투스 기술은 블루투스 BR·EDR(Basic Rate·Enhanced Data Rate)와 블루투스LE(Low Energy)로 구분한다. 블루투스 BR·EDR는 포인트-투-포인트 디바이스 연결로 무선 오디오 시장에 확산된 기술이다. 블루투스 LE는 필요에 따라 연결이 가능하고 한 번의 충전으로 오랜 기간 사용을 요구하는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 및 비콘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시장조사 연구기관인 ABI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동안 6억5천만 개의 블루투스 BR·EDR 기반 무선 오디오 디바이스와 5억 개의 블루투스 LE 기반 디바이스가 판매됐으며, 2022년에는 블루투스 BR·EDR 10억개, 블루투스 LE 15억개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콘 시장도 빠른 성장을 거듭해 2022년 7억5천만 개의 비콘을 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시 네트워크는 포인트투포인트(1대1), 브로드캐스트(1대多)를 넘어 다대다 연결을 지원하는 기술로 오디오 스트리밍, 데이터 전송, 지역 정보 안내 관련 시장을 넘어 대규모 디바이스 네트워크를 구현하면서 ▲건물 자동화 ▲무선 센서 네트워킹 ▲자산 추적에 적합하다.

켄 콜데럽은 "여러 제조사들이 온도, 진동, 습도 등을 모니터링하기 위해서 고가의 장비에 센서를 탑재하고 있어 무선 센서 네트워크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고가 모바일 기기가 분포된 병원 같은 대규모 복잡한 시설에 자산 추적 기능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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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블루투스 시장에서의 추후 계획도 발표됐다. 콜데럽은 “무선 오디오 시장은 블루투스 BR·EDR를 기반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내년 후반기에는 블루투스 LE 기반으로도 오디오 스트리밍이 가능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 중에 있다. 음질의 획기적인 향상을 위해 오디오 코덱 또한 출시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블루투스 SIG는 블루투스® 무선 기술의 개발을 주관하는 다국적 기업 연합체이다. 현재 전 세계 약 3만2천개의 회사로 구성됐으며, 이 중 1천213개 국내 기업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