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공지능(AI) 바람이 대학 교정에도 불고 있다. 생체 및 바이오 인식을 통한 신분확인을 넘어 안면인식 시스템을 도입한 학교가 나타났다.
안면인식 기숙사 출입 시스템을 갖춘 베이징사범대학이 그 예다.
중국 언론 중관춘온라인에 따르면 베이징사범대학 신입생들은 이제 모두 얼굴을 등록해야 한다. 교내 메인 건물에 2대의 안면인식 장비가 설치됐다. 신입생의 경우 2초 간 이 장비 앞에 서서 안면을 인식해 등록을 마쳐야 한다. 이 장비는 해당 학생에 대해 등록된 데이터와 비교 후 얼굴 이미지를 최종 등록해주는 작업을 한다. 이 안면인식 설비는 26가지 종류의 방언도 알아들을 수 있다.
베이징사범대는 올해 기숙사에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 기숙사에 안면인식 출입 장비를 도입했다. 안면인식 장비에 얼굴이 등록돼 출입시 인식해야만 기숙사 통과가 가능하다.
베이징사범대의 안면인식 시스템은 3가지 식별 과정 모델을 갖췄다.
첫 번째는 교내에서 사용되는 학생카드를 읽힌 후 안면을 스캔하면 식별해낸다. 학생이 장비 앞에서 먼저 카드를 스캔한 이후 다시 얼굴을 스캔하면 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이름을 직접 말한 후 안면 식별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학생이 카드를 갖고 있지 않을 때 사용될 수 있으며 이 기계가 목소리를 식별해 얼굴과 이름을 대조한다.
이때 이 시스템은 26종의 중국 방언을 모두 식별해 낸다. 세 번째는 일단 학생카드 비밀번호 4자리를 누른 이후 다시 얼굴을 인식하는 방법으로 이때도 이 장비는 정보와 얼굴을 매칭해 낸다.
앞서 올해 5월에 베이징 사범대의 13개 기숙사에 안면인식 시스템이 시범 설치됐으며 8월 중순 전 기숙사에 안면식별 시스템이 설치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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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국의 시베이공업대학은 모든 입학 통지서에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했다. 스마트폰으로 통지서의 QR코드를 스캔하면 가상의 대학교 교정을 볼 수 있다. 이 대학의 증강현실 앱을 다운받아 스캔하는 방식으로 단순히 교정뿐 아니라 학교에 대한 역사 등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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