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중국 공장 또 가동 중단

6일 재개 노력…당장은 어렵다는 전망도

카테크입력 :2017/09/05 13:49

현대자동차의 중국 내 생산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 사업에 대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지 채 두 달도 안돼 현지 사업에 대한 먹구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중국 내 5개 공장(베이징 1공장, 베이징 2공장, 베이징 3공장, 창저우 공장, 충칭공장) 중 창저우 공장 가동이 5일 중단됐다.

독일 프로이덴베르크사와, 일본중국 합작 공기여과기 업체 창춘커더바오가 대금 지급 관련 갈등으로 부품 납품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같은 현상을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다음날인 6일부터 공장 가동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로 봤을 때 공장 가동 재개 분위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현대차는 지난주 창저우 공장과 베이징 내 3개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 역시도 대금 관련 문제 때문이었다.

이후 채 1주도 지나지 않아 창저우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직격탄을 맞게 됐다.

중국 내 충칭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사진 오른쪽 두 번 째)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최근 사드 배치 원인으로 인한 판매 부진을 겪었다. 이로 인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4% 적은 2조5천952억원으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판매에 대한 전망에 대해 ‘불확실성’이라는 용어를 많이 썼다.

국내외적인 정치적인 요소가 해결되지 않는 한 중국 판매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중국 충칭시에 자체 다섯 번째 중국 공장을 설립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7월말에는 위에둥 전기차 생산 등 오는 2020년까지 총 여섯 차종의 친환경차를 만들고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중국 연구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현대차는 미래 전략 발표 한달만에 중국 부품 업체와의 갈등이 깊어지는 어려움을 겪게 됐다. 미래 자동차 생산을 위해서는 현지 업체와의 관계 개선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고민에 빠졌다.

중국 내 현대차 공장은 현대차가 직접 운영하는 구조가 아닌, 지분 분할로 운영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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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현대가 절반을 보유하고 베이징기차가 나머지 절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법인이라 현대차의 독자적 의사결정이 힘든 구조다.

베이징기차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대금지급 문제를 풀기 힘들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