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기업용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SaaS) 시장이 150억 달러(약 17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성장한 수치다. 업체별로 보면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가장 큰 매출을 기록했고 세일즈포스가 뒤를 이었다. 어도비, 오라클, SAP도 선두 그룹에 속했다.
시장조사업체 시너지리서치그룹은 지난달 31일 이같은 내용의 2분기 기업용 SaaS 시장 규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시너지는 SaaS 영역을 협업, 전사적자원관리(ERP), 인적자원관리(HR/HCM), 고객관계관리(CRM), 기타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인프라스트럭처 SaaS 등으로 나눠 조사했는데, 전 영역에서 전년 보다 20~40% 가량 성장했다.
2분기 기업용 클라우드 SaaS 시장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업체는 MS로 나타났다. 세일즈포스가 지난해까지 오랜기간 1위를 지켜왔으나, 비즈니스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드인을 앞세운 MS가 이제 기업용 SaaS 시장을 접수했다는 평가가다.
세일즈포스는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을 기록해 MS와 함께 선두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어도비, 오라클, SAP, ADP, IBM, 워크데이, 인튜이트, 시스코, 구글, 서비스나우 등 뒤 따랐다.
시너지에 따르면 MS, 오라클, 구글은 2분기 가장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단, 구체적인 숫자는 제시하지 않았다.
시너지는 또 SaaS 시장 규모가 향후 3년 동안 두배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성장은 모든 분야와 모든 지역에서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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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는 기업용 SaaS시장이 여러모로 “이제 성숙했다”다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설치형(온프라미스) 시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이기 때문에 “앞으로 수년간 SaaS가 성장할 여지가 많이 남았다”고 전망했다.
존 딘스데일 시너지 수석 분석가는 “MS, SAP, 오라클, IBM 같이 전통적인 기업용 SW 공급 업체는 여전히 사내 여전히 설치형 SW 고객이 대부분인데 이 고객들을 SaaS 기반 소비 모델로 전환시키기 위한 공격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동시에 워크데이, 젠데스크, 서비스나우 등 클라우드 태생 SW업체들이 SaaS 시장에 확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