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앱스토어에서 이란의 인기 애플리케이션들을 삭제하고 있다. 애플은 미국의 이란 제재를 따르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이란 내에선 ’이란앱 삭제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해시태그 운동이 일어나는 등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더버지 등 주요 IT 외신들은 애플이 지난 몇 주동안 이란 차량 예약 앱(Snapp), 음식 배달 앱(DelionFoods) 등을 포함해 인기 앱들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또 최근 몇 달간 이란 개발자들이 앱을 업데이트 하는 것도 막고 있다.
애플이 이란 앱을 삭제하는 이유는 미국의 이란 제재를 따르기 위해서다. 이란 앱 개발사들은 애플로 부터 “미국 제재 규정에 따라 앱스토어는 수출 금지 국가와 연관 있는 앱 또는 개발자와 비즈니스를 하거나 앱을 호스팅하고 배포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보도는 전했다.
애플의 이란 앱 삭제 조치는 이란 내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온라인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에는 애플이 이란앱삭제를 중단해야한다는 청원이 올라와 현재 8천여 명이 참여한 상태다. 또 트위터에는 ‘이란앱 삭제를 중단하라(#StopRemovingIranianApps)’는 해시태그 달기 운동이 진행중이다.
애플은 이란에서 앱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이란 개발자들은 다른 앱 스토어를 통해 개발한 앱을 제공하고 있다. 또 이란에서 아이폰은 공식적으로 판매 금지 제품이지만, 밀수가 활발해 이용자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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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통신부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란 스마트폰 시장의 약 11%는 애플 아이폰이 차지하고 있다"며 "애플은 소비자의 권리를 지켜야 한다는 원칙을 따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IT는 인간의 삶을 더 낫게, 더 편하게 만드는 데 사용되어야지 국가 간 차별을위한 도구가 아니다”라며 애플의 이번 조치를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