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증강현실 HUD, 2021년 상용화 전망

차량 접촉 사고 방지 도움..."선글라스 써도 잘보여"

카테크입력 :2017/08/22 14:26

오는 2021년부터 증강현실 기반의 자동차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초기에는 내비게이션 주행 정보, 속도계, 인포테인먼트만 구현됐지만 앞으로는 안전운전까지 유도할 수 있는 기술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향후 자동차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기존 유리 및 반사필름 투여 방식에서 증강현실(AR) 기반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는 차량의 도로와 차선 등에 그래픽을 입혀 운전자의 쉽고 안전한 운전을 유도하는 기능이다. 만일 차량 스스로 차선 이탈이 감지될 경우, 차선에 빨간색 그래픽을 넣어 운전자 주의를 유도할 수 있다. 길안내 역시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가 할 수 있는 범위 중 하나다.

이같은 증강현실 기반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차선이탈로 인한 차량간 접촉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언제든지 도로상에 가상 유도선을 표출할 수 있기 때문에, 내비게이션 음성 안내의 한계점을 보완해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오는 2021년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 상용화 계획을 최근에 전한 바 있다. 향후에는 동작 인식 및 사람의 시선 등을 감지할 수 있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내놓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이 개발에 전념하고 있는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 구동 화면 (사진=현대자동차그룹 HMG저널)

해외에서는 반도체 기업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자체 DLP(Digital Light Processing) 디스플레이 기술이 탑재되면 운전자에게 보다 선명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후안 앨버레즈 TI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는 22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TI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선글라스를 낀 운전자가 다른 회사의 증강현실 기반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살펴볼 경우, 콘텐츠 자체가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생길 것”이라며 “DLP 기술이 적용된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선글라스를 껴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앨버레즈 마케팅 매니저는 TI 기술의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어떤 완성차 업체에 적용될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만일 현대차가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시스템 구현에 더 전념한다면 TI와의 협업 관계를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차량 전방에 투여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정보가 너무 많으면 운전에 방해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한 차량용 헤드업디스플레이(HUD)
하만은 전장부품 업체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개발에 전념할 방침이다. (사진=하만)

하지만 앨버래즈 마케팅 매니저의 생각은 다르다.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콘텐츠 투여 방식이 운전자의 호기심 유발 뿐만 아니라, 전방 주시 의무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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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향후 성공을 거둔다면,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앞으로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완전 자율주행차 탑승객용 미디어 콘텐츠 보급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해 정부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자율주행차용 55인치 투명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디스플레이 양쪽에는 차선 현황을 띄울 수 있으며, 중앙에는 TV 프로그램을 다시 실행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담았다. 아직까지 이 디스플레이가 언제 상용화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