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해커톤(Hackathon)' 대회가 '차세대 인재 채용의 장'을 넘어 '스타트업 협업 기회의 장'으로 확대된다.
현대기아차는 '실리콘밸리식 끝장대회'로 일컬어 지는 '해커톤' 행사를 8월 21일 참가자 모집을 시작으로 11월 본선 및 결선 대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프로그램 개발자, 설계자 등이 팀을 이뤄 한 장소에서 마라톤처럼 쉼 없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이벤트다.
올해 개최될 '해커톤' 대회의 가장 큰 변화는 참가 자격에 대학(원)생과 일반인 외에도 스타트업 기업들도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우수한 성적을 낸 대학(원)생, 일반인에게는 상금을 포함, 채용 전형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비롯,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상금과 함께 현대?기아차의 유력 투자 검토 대상 업체로 선정된다.
현대기아차는 해당 스타트업에 대한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적인 협업과 공동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커넥티드카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에 적극 참여시킬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새로운 '해커톤' 대회 브랜드인 '해커로드(Hackaroad)'를 공개하고 전용 홈페이지를 열었다.
새 브랜드인 '해커로드'는 미래 모빌리티로 나아가는 길을 제안하고 구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전용 홈페이지에는 ▲커넥티드카 개발 방향성, ▲해커톤 대회 정보 및 참가신청, ▲현대기아차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소개 등을 담고 있다.
대회에 참가하기를 희망하는 대학(원)생과 일반인, 스타트업은 최대 3인 이하의 팀을 구성, 커넥티드카/인포테인먼트와 관련한 참신한 서비스 아이디어를 담은 사업계획서를 첨부해 ‘해커로드’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달 15일 이내 참가 신청하면 된다. (개인 지원 불가)
서류 심사 결과는 9월 27일 본선에 참여할 총 40팀이 선정돼 발표된다. 40팀은 11월 초까지 현대기아차 연구원들의 전문 멘토링 지도를 통해 자신들의 커넥티드카 서비스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위한 전략과 기본적인 역량을 쌓는다.
이어 11월 8일부터 9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해커로드’ 본선대회에 참가해 아이디어 토론, 역할 분담, 프로그래밍 작업 등을 거쳐 단순 사업 아이템들을 상용화 수준의 결과물로 완성하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본선대회에서 우수한 결과물을 도출한 8개 팀을 선정해 11월 17일 최종 결선 발표회를 진행, 전문 심사위원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우승 3개 팀을 선정하고 포상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금년도 해커톤 대회는 커넥티드카와 차량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보다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최된다”라며 “스타트업, 대학(원)생 등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현대?기아차와 함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최고 기술의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해 다방면에서 글로벌 주요 업체들과 적극적인 협업에 나서고 있다. ▲차량 내 초고속 네트워크 개발을 위해 세계 최대 네트워크 업체인 시스코와 협력하고 있는 것을 비롯 ▲국내 홈투카 서비스 개발에 SKT 및 KT ▲서버형 음성인식 개발에 카카오 ▲중국 통신형 내비게이션 및 음성인식 서비스 개발에 바이두 등 맞손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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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커톤’ 대회는 2000년대 중, 후반부터 미국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개최돼 왔으며, 현재까지도 구글, 애플 등 수 많은 IT기업들이 해커톤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8월 첫 해커톤 대회를 개최했으며, 당시 총 500여팀이 신청, 본선 대회에는 37개팀 총 100여명이 참가해 30시간 동안 서로가 가진 아이디어로 치열한 경쟁을 펼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