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CEO 급여 누가 제일 많이 받았나

권영수 부회장, 황창규 회장, 장동현 사장 순

방송/통신입력 :2017/08/14 19:45    수정: 2017/08/15 13:57

올 상반기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이통 3사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급여와 상여를 더한 회사의 이사와 감사의 보수총액은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장동현 전 SK텔레콤 사장, 임헌문 KT 사장 순이다.

지난 3월 SK텔레콤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한 박정호 사장의 경우 상반기에 수령한 보수액이 5억원을 넘지 않아 연봉 공개대상에서 제외됐다.

■ 이통사 CEO 보수 살펴보니

우선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올 상반기 급여로 7억1천100만원, 상여로 8억7천800만원을 받아 총 15억8천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권영수 부회장의 급여를 보면 기본급으로 지난 1분기 6천500만원, 2분기 6천700만원을 받았다. 또 직책수당으로 1분기 5천200만원, 2분기 5천300만원을 지급받았다.

LG유플러스는 권 부회장의 상여금을 두고 “지난해 매출 9조원, 영업이익 7천443억원 등 계량지표 면에서 성과를 창출했다”면서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비전 제시와 사업구조 변화를 이끌어낸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장동현 전 SK텔레콤 사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은 상반기 기본급과 직책수당을 더한 급여로 총 2억8천700만원을 받았다. 또 상여로 8억8천900만원, 기타 근로소득으로 500만원을 받아 상반기 총 보수액은 11억8천100만원이다.

KT는 황 회장의 상여 지급과 관련해 “계량지표로 지난해 매출 17조289억원, 영업이익 1조596억원을 달성한 점을 고려했다”며 “비계량지표와 관련해 핵심사업인 기가 가입자 기반 확대, 에너지와 플랫폼 등 미래사업의 가시적 성과 창출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 점과 5G 표준화 주도를 통한 글로벌 리더십 확보 노력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SK텔레콤 대표이사 직을 박정호 사장에 넘긴 장동현 전 사장은 상여로만 10억6천600만원을 받았다.

SK텔레콤은 “계량지표 측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달성했고 지난해 NCSI 19년 연속 1위, KS-SQI 및 KCSI 등 국내 3대 고객만족도 평가 최장 기간 연속 1위 달성, 고객 관점의 특화 요금제 출시, 중저가 단말기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견고한 실적을 유지하면서 업계 1위 이동통신사업자로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고 장 사장의 상여 산정 근거를 들었다.

이어, “개방형 플랫폼 전략을 기반으로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과 통화 플랫폼인 T전화 등을 통해 플랫폼 영역에서도 시장의 인정을 받았다”면서 “모바일 영상 서비스인 '옥수수(oksusu)' 출시, 최초의 한국어 음성인식 인공지능 디바이스인 '누구(NUGU)' 출시를 통해 AI 대중화 시대를 선도하는 등 신규 사업영역에서의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기업가치 창출 기반을 공고히 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와 상여가 5억원을 넘지 않아 연봉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받기로 했다.

박 사장은 이에 따라 오는 2019년부터 3년간 매해 2만2천168주의 보통주를 행사할 수 있다. 반기보고서가 작성된 2분기 말 기준으로 SK텔레콤의 주가는 26만6천원이다.

또 박 사장은 지난해 SK(주) 등기이사 재직기간 성과로 올해 2월 14억9천만원의 상여를 SK(주)로부터 받았다.

이통사 CEO는 아니지만 임헌문 KT 매스총괄 사장은 급여 1억8천800만원, 상여 3억2천만원, 기타 근로소득 2천만원 등 총 5억2천8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이사와 감사 연봉공개 대상에 포함됐다.

■ 이통 3사 직원 평균 연봉은?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직원 평균 연봉은 SK텔레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총 직원수는 2분기 말 기준 4천538명이다. 남 직원이 3천878명, 여직원이 660명이다. 평균 근속연수는 남녀 각각 12.6년, 9.7년으로 평균 12.2년인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6천700만원이다. 남녀 각각 7천만원, 5천만원이다.

KT의 총 직원 수는 2만3천551명으로 이통사 가운데 가장 많다. 남직원이 1만9천589명이고, 여직원이 3천962명이다. 근속연수는 남직원 20.5년, 여직원 17.8년으로 평균 20.0년으로 나타났다.

KT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남직원 4천만원, 여직원 3천500만원으로 평균 4천만원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LG유플러스는 남직원 6천896명, 여직원 1천874명으로 총 8천770명이 근무중이다. 평균 근속연수는 남녀 각각 8.2년, 5.1년으로 평균 7.5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4천만원으로 남직원 평균 4천400만원, 여직원 평균 2천8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