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잉카제국 수도에 '삼성 스마트 스쿨' 문 열어

2천300여 저소득층 학생, IT·잉카 문명 수업 받아

홈&모바일입력 :2017/08/13 11:07    수정: 2017/08/13 11:08

삼성전자가 지난 11일(현지시간) 페루 쿠스코 소재 해발 3천399미터(m)에 자리잡은 쿠스코 국립 과학·미술학교에 '삼성 스마트 스쿨'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삼성 스마트 스쿨은 저소득층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전자칠판, PC, 태블릿 등의 제품과 교육용 프로그램과 같은 첨단 IT 기술을 제공하는 삼성전자의 대표 사회 공헌 활동이다.

교육 격차를 줄이고 창의 인재를 양성하는 게 목표다.

이번에 스마트 스쿨이 문을 연 쿠스코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될 정도로 문화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페루 관광 명소인 잉카 문명의 수도이자 잃어버린 공중도시 '마추픽추'의 여행 길목으로도 유명하다.

쿠스코 국립 과학·미술학교는 1825년에 설립된 페루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다. 안데스 산맥에 자리잡은 이 곳의 위치는 해발 3천399m로, 전세계 삼성 스마트 스쿨 중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았다.

삼성 스마트 스쿨은 총 2천300여 명의 학생들에게 IT 교육과 잉카 문명 등을 배우는 수업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교실 벽면을 고대 잉카 문양으로 꾸미고 새 책상과 의자, 전자칠판, 태블릿, 복합기, PC, 모니터 등과 무선 네트워크로 구성된 환경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난 11일(현지시간) 페루 쿠스코 소재 해발 3천399미터(m)에 자리잡은 '쿠스코 국립 과학·미술학교'에 '삼성 스마트 스쿨'을 열었다. (사진=삼성전자)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인 에다르드 야우리 후암은 "세상을 배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알게해 준 스마트 스쿨은 큰 선물과도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학생 알베르토 타이로 키스페는 "스마트 스쿨이 들어와서 우리 지역도 발전되고, 나 자신도 발전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다"라고 말했다.

현지 정부 관계자들도 스마트 스쿨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회사는 현지 브랜드 이미지 상승과 함께 B2G(기업-정부 간 전자상거래) 사업 기회도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중남미에서 제품 경쟁력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페루의 시장조사기관 아레야노 마케팅이 조사한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 중 최고 순위인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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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지역에선 2013년 브라질을 시작으로 콜롬비아, 멕시코, 페루 등 18개 국 140여 곳에서 삼성 스마트 스쿨이 운영되고 있다.

삼성전자 임성윤 페루 법인장은 "아름다운 옛 전통을 간직했지만 상대적으로 최신 IT 기술을 접할 기회가 적은 고산지대 학생들을 위해 이번 스마트 스쿨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페루에서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