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들고 다닐 수 있게 됐다. 이전까지 가정 내에서 무선 인터넷 공유기에서만 사용하던 환경의 틀에서 벗어나는 방식이다.
8일 SK텔레콤은 이동형 AI기기 ‘누구미니’를 공개했다.
누구미니는 내장 배터리 기반으로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다. 유선 기반의 AI 기기가 갖고 있던 장소 제한성을 극복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설문 결과 이용자들이 가장 원하는 AI 스피커 요소는 이동성과 경제성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AI 스피커는 누구나 구입하기에 값이 비싼 편이고, 집 안에서만 쓸 수 있다는 점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누구 스피커의 휴대용 버전인 누구 미니를 내놓게 됐다.
누구미니의 크기는 지난해 8월 출시된 누구의 절반 수준이다. 높이 6cm, 지름 8cm으로 한 손에 들어오는 수준으로 작아졌고, 무게는 219그램으로 휴대하기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외부 별도 스피커로 소리를 출력할 수 있는 라인아웃 단자도 탑재했다. 작은 크기의 스피커지만 별도 기기를 통해 소리를 크게 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크기는 작지만 지난해 출시된 누구 스피커가 지원하던 모든 기능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정가는 9만9천원이다. 오는 11일부터 누구미니 출시를 기념해 4만9천900원에 판매된다. 실제 구입가도 절반 이하로 줄었다는 뜻이다.
SK텔레콤은 누구미니 출시에 맞춰 ▲금융정보 ▲영화정보 ▲한영사전 ▲오디오북 ▲감성 대화 서비스 등 5가지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또 홈 허브로 기존 누구 스피커, 개개인이 독립된 공간이나 외출 시 이용할 수 있는 누구미니 등 개별 서비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특화 기능을 새롭게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 CU편의점에 SKT AI '누구' 배치…매장 직원 돕는다2017.08.08
- AI 스피커 누구, 포켓몬 캐릭터 품었다2017.08.08
- 1억건 대화한 ‘누구’ 스피커, 마음으로 통한다2017.08.08
- 인공지능 음성 쇼핑, 어느 수준까지 가능할까2017.08.08
이를 위해 우선 하나의 아이디에 2개 이상의 디바이스를 등록하고 개별 설정이 가능하도록 ‘누구 앱’도 업그레이드했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본부장은 "이동형 AI 기기는 급변하는 ICT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기술 개발의 결과물”이라며 “품질 경쟁력과 제공 서비스 확대를 통해 ‘삶의 동반자’가 되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