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도요? 90점 이상입니다.”
경기도 군포시가 220여 지자체 중 처음으로 플랫폼 기반 CCTV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 주목받고 있다. ‘GSSP(Gunpo Safety Smart Platform)’라 명명한 이 시스템은 지난해 12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방범 등 생활안전과 시설물관리, 교통 수집, 불법주정차단속, 재난재해관리, 청사관리, 산불 감시, 시설물 및 주차관리, 쓰레기 투기 방지, 체육광장 및 미화센터 관리 등 다양한 시 행정 업무를 한 곳에서 관리, 시 행정의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위급한 상황에 처한 시민이 GSSP로 설치한 긴급 알람 벨을 통해 긴급한 상황을 모면하기도 했다. 공공 분야 CCTV 관제 시스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온 GSSP 도입을 주도한 사람이 최재만 군포시 정보통신과 통합관제팀장이다.
그는 “28만 군포시민에게 보다 안전한 생활 환경을 제공하고 시 행정을 한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플랫폼 기반의 관제시스템을 구축입했다”면서 “지난 7개월간 운영해 본 결과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 곳에는 시 소속 정보통신과 직원 5명과 경찰관 3명, 모니터 요원 13명, 유지보수 엔지니어 등 24명이 24시간 센터를 ‘매의 눈’으로 지키고 있다.
GSSP는 CCTV 2600여대와 13개 시스템, 32개 이벤트, 8개 관제화면, 4개 지도를 통합, 운영된다. 특히 GSSP는 플랫폼 기반이기 때문에 새로운 공공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이 쉽다. 기존 CCTV 운영 솔루션인 VMS와 달리 벤더 종속을 피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GSSP 구축이 쉽지만은 않았다. 새로운 IT서비스가 그러하듯, 의회 등의 일부 반대가 있었다. 그때마다 최 팀장은 일일이 시 의원들을 찾아가 GSSP의 효용성을 설득했다. 시 주변과 업계는 “최 팀장의 열정이 없었으면 GSSP가 구축되기 어렸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 팀장은 “그동안 개별 관리하던 방범, 교통, 주정차, 재난, 시설물, 버스 정보 같은 시민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해 제어함으로써 개별 운영에 따른 중복 투자 및 낮은 효율성 문제를 해결했다”면서 “오래전부터 플랫폼 기반의 CCTV 관제 시스템의 효용성을 확신했기에 뚝심있게 추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동한 지 7개월이 된 GSSP는 관내 초중고등학생은 물론 다른 지자체에서도 견학하러 오는 ‘중요 시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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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군포시에 들어온 최 팀장은 신기술을 활용, 시민 서비스를 높이는데 늘 골몰해왔다. 2010년에는 모 통신사가 관내에 비효율적으로 설치한 CCTV를 바로 잡기도 했다. GSSP가 앞으로 도시통합 관리를 위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 최 팀장은 “계량화하기 힘들지만 GSSP에 따른 투자 대비 산출(ROI)이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며 “정보화에 대한 시장님의 적극적인 지원도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GSSP는 경기도 판교에 있는 이에스이(대표 박경식)가 개발한 플랫폼 기반 지능형 통합 관제 솔루션 ‘리노’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특정 운영체계(OS)에 종속하지 않는 개방형 플랫폼인 ‘리노’는 관제가 편리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이 쉽다. 박경식 이에스이 대표는 “군포시가 구축한 플랫폼 기반 통합관제 시스템은 지자체로서 처음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드문 경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