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디지털 광고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자릿수 성장한 가운데, PC 광고 시장이 줄고 모바일과 동영상 광고 시장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PC 디스플레이 광고(DA)와 모바일 DA에서는 네이버의 비중에 여전히 압도적으로 컸으나, 동영상 광고에 있어서는 유튜브와 페이스북이 절반이 훨씬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 상반기 디지털 광고비, 전년 比 19% 상승
CJ E&M 메조미디어가 3일 발간한 ‘2017 업종분석 리포트’ 중 광고비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디지털 총 광고비(6천86억원)는 지난해 같은 기간(5천125억원)에 비해 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 유형별 집행 비용을 비교하면 지난해 46% 비중을 차지했던 PC DA는 올해 39%로 줄어든 반면, 26%와 28%를 차지한 모바일과 동영상 광고 비중은 각각 28%, 33%로 증가했다.
■ PC DA, 네이버 강세 속 다음-네이트 順
매체별 광고비를 보면 PC DA의 경우 네이버가 타 매체와 큰 격차를 보이며 가장 높은 광고수익을 거뒀다.
이 회사의 상반기 PC DA 매출은 1천107.6억원으로 전체의 46%를 차지했다. 이어 다음이 506억원(21%), 네이트가 267억원(11%)을 기록했다.
이 밖에 줌과 유튜브가 각각 41.4억원, 41.1억원을 기록해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 모바일 DA, 네이버-애드몹-카울리 順
모바일 DA에서도 네이버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네이버는 올 상반기 모바일 DA에서 403억원을 벌어들이며 전체 시장의 24%를 차지했다.
이어 애드몹이 194억원, 카울리가 190억원를 기록해 각각 12%, 11% 비중을 나타냈다.
■ 동영상 광고, 유튜브·페이스북 압도
PC와 모바일 DA에서는 네이버의 비중이 컸으나, 동영상 광고에서는 구글의 유튜브가 타 매체를 압도했다.
유튜브는 올 상반기 741.7억원을 벌어 국내 동영상 광고 시장의 37%를 점유했다.
이어 페이스북이 전년 대비 큰 상승폭(24%→31%)을 보이며 622.6억원에 달하는 동영상 광고 매출을 기록했다. 두 회사의 비중을 합치면 68%에 달한다.
반면 네이버는 238.5억원으로 12%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다음(168.8억원), 곰TV(73.7억원), imbc(45억원), SBS(35.8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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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업종별 광고비(PC DA, 모바일 DA, 동영상 총합)는 ▲컴퓨터 및 정보통신(1천22억원, 17%) ▲유통(820억원, 13%) ▲서비스(766.2억원, 13%) ▲금융, 보험 및 증권(575.9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