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중국)=남혁우 기자] 중국 최대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 2017에서는 e스포츠가 주요 트렌드로 떠올랐다.
차이나조이 2017에 참가한 게임사는 지난해와 달리 관람객 확보를 위해 진행하던 공연과 경품 제공 이벤트를 줄이고 e스포츠 대회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e스포츠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게임 시장의 변화가 빠르게 전시회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e스포츠 중심으로 무대 행사가 바뀌면서 공연과 경품 제공 이벤트를 찾아보기 어려워졌으며, 사드 영향 때뭄인 듯 전시장에 울려 퍼지던 한국 가요를 더 이상 들을 수 없었던 것도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다.
텐센트는 서비스 중인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왕자영요, 크로스파이어를 활용한 대회로 무대를 마련했다.
블리자드도 오버워치와 스타크래프트2 등의 게임을 활용한 대회를 진행했으며 창유는 모바일 농구게임 프리스타일2: 플라잉덩크의 한국, 중국, 대만 국가대항전을 개최했다.
e스포츠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현지 게임전문 스트리밍 방송사도 차이나조이에 대거 참가했다. 관람객(B2C) 전시관 중 하나인 N4관은 판다TV 등 게임 스트리밍 방송 업체로만 채워질 정도였다.
아직 중국에 정식 출시하지 않은 블루홀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도 게임 스트리밍 방송사인 판다TV의 초대로 현장에서 대회가 개최됐다.
리서치업체인 IHS 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시청자가 전 세계 e스포츠 시청자의 5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2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스타크래프트2, 하스스톤 등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한 만큼 중국 게임사의 전폭적인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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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텐센트는 5년간 e스포츠 시장을 1천억 위안(약 17조 원) 규모로 성장시키기 위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를 위해 안후이성 우후시에 e스포츠 전용 경기장과 프로게이머 학교, e스포츠 테마파크 건설 등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만난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게임시장의 변화가 인상적이다. 오히려 한국보다 e스포츠와 스트리밍 방송이 더욱 활성화된 것 같다”며 “국내 게임사도 중국시장 진출을 준비할 때 현지시장 상황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