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자동차의 중심지는 디트로이트가 아니라 실리콘밸리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래 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플레이어가 바뀌고 있다는 뜻이다.
세계전기자동차협회장을 맡고 있는 한양대 선우명호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는 19일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이 용인시청에서 개최한 한 행사에서 ‘4차산업혁명과 미래자동차’란 주제 발표를 통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을 잘하는 회사가 미래 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자율주행차 개발과 확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는 게 논거다.
그는 자율차의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편의성 못지 않게 교통사고 예방을 강조했다.
선우 교수는 “세계적으로 8억대의 자동차가 등록돼 있고, 연간 130만 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으며 부상자도 5천만명이나 된다"며 "교통사고의 90%는 운전자(사람)의 부주의 때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자율차가 지향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교통사고 제로(0) 사회라는 것이다.
그는 그런 이유로 'self driving car'나 'autonomous car'로 쓰이는 자율주행차에 대해 '무인차'라는 말로 번역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무인차는 사람이 없다는 뜻인데 그건 차가 아니라 장난감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사람이 타고 안전한 자율차를 개발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선우 교수는 구글의 개발 사례를 그 예로 들었다.
그는 “2010년 구글이 자율주행차를 개발했을 때 세계가 깜짝 놀랐고 구글이 2012년에 자율주행차로 피자를 배달하겠다고 했지만 7년이 지난 지금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자율차 상용화는 그만큼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 핵심기술이 ▲위치정보 ▲차량제어 ▲환경인식 ▲경로생성 ▲플랫폼설계 등 5가지인데, 그 모든 분야를 고도로 발전시켜 예측 불허한 교통·도로 상황과 복잡한 교통신호체계를 인간처럼 인식할 수 있게 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요소 기술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IT 기술이고 실리콘밸리가 여기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게 선우 교수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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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 교수는 또 구글의 강점 중에 빼놓을 수 없은 막강한 지도 정보라고 강조했다.
초정밀 지도는 GPS 없이도 자율주행이 가능케 하기 때문에 위력적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