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공간에서 공처럼 떠다니며 사진과 영상을 촬영해 주는 드론이 나왔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는 우주 탐사 드론을 공개했다고 미국 지디넷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트볼(Int-Ball)'로 불리는 이 드론은 얼핏 보면 동그란 공처럼 생겼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반짝이는 두 눈 사이에 커다란 카메라가 달려 있다.
확장 전원 모듈과 3축 콘트롤 유닛이 탑재되어 있고 12개의 마이크로 팬이 함께 작동해 우주공간에서 떠다니면 쉽게 회전하며 이동할 수 있다. 제품 내부는 3D 프린터로 인쇄됐으며 지름은 150㎜다.
정면 카메라는 사진, 동영상 촬영을 담당하고, 양 옆에 달린 이미지 항법 카메라는 초음파 센서와함께 작동하며 우주선 내부의 3D 입체 마커를 인식해 위치를 파악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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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주 탐사 로봇은 지난 6월 4일 발사된 미국의 드래곤 우주선에 실려 우주로 날아갔다. 이후 ISS 내부의 일본 우주실험모듈인 ‘기보(Kibo)’로 옮겨져 무중력 상태에서 자율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제어하고 회전하며 우주 공간의 모습을 촬영해 주고 있다. 인트볼이 촬영한 실시간 사진과 영상은 지상에 위치한 쓰쿠바 우주센터로 전송된다. 원격 조작을 통해 스틸컷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도 있다.
JAXA는 앞으로 우주 드론의 활용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 드론은 우주정거장의 유지보수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우주 비행사 업무의 약 10% 가량을 차지하는 촬영기록 업무도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