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썬 컨퍼런스 '파이콘'이 다음달(8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파이썬은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웹개발,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인공지능 등 분야에서 사용되며, 간결한 문법과 낮은 진입 장벽으로 초보자부터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파이썬 컨퍼런스인 파이콘은 매년 세계 각국에서 개최된다. 한국에서는 2014년부터 매년 열렸다. 2014년에 1일간 450여명이 참가한 행사로 시작했다. 지난해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한 파이콘 APAC으로 개최됐다. 3일간 1천6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가했다. 웹프레임워크 플라스크(Flask) 와 장고(Django), 파이썬 분석 도구 판다스(Pandas), 파이썬 런타임 파이파이(Pypy)의 개발자들이 키노트 스피커로 참여했다.
파이콘 한국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4번재 파이콘은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한국에서 4번째 개최되는 행사다. Back to the basic이라는 구호아래 8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 간 열린다. 12일과 13일은 발표 세션, 14일과 15일은 튜토리얼과 스프린트(모여서 오픈소스에 기여하는 활동)가 진행된다.
파이콘은 올해도 다양한 스폰서들과 함께 행사를 준비하고 부스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스폰서 기업들은 부스에서 파이콘에 참가하는 수많은 개발자들과 소통하고 회사를 홍보할 수 있다. 스폰서 기업이 지원한 후원 비용은 행사 운영비로 사용된다. 물품이나 서비스 후원도 가능하다.
금전적인 사정으로 티켓을 구매하기 힘든 사람들을 지원하는 재정 지원 프로그램도 매년 운영되고 있다. 재정 지원 프로그램의 지원 금액은 준비위원회에서 책정한 예산과 후원 티켓 판매 대금으로 충당된다. 후원 티켓은 자발적으로 10만원 이상의 금액을 정하여 구매하는 티켓이며, 모든 수익금은 재정 지원 예산으로 사용된다.
행사 일정 후반부 진행될 튜토리얼 세션은 파이썬을 주제로 한 다양한 기술을 직접 개발해보면서 배울 수 있는 자리다. 아직 한국에는 많이 시도되지는 못했지만, 파이썬 오픈소스 관리자의 도움을 받아 프로젝트에 직접 기여해보는 세션인 스프린트도 진행된다.
파이썬은 쉬운 문법으로 인해 교육용으로도 많이 활용된다. 올해에는 처음으로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학생을 대상으로 파이썬을 사용한 프로그래밍 교육을 하는 영코더 프로그램, 그리고 자녀를 맡길 곳이 없어 파이콘에 참여하기 힘든 참석자들을 위한 베이비 케어가 제공될 예정이다.
파이콘 한국에서는 열린공간 주제를 제안할 수 있는 보드와 공간을 제공한다. 파이콘에 참여하는 참석자라면 누구나 열린공간에서 특정 주제를 제안하고 사람들과 이야기 할 수 있다. 작년에는 “파이썬으로 기기 조작하기", “개발자의 연봉", “파이썬으로 하는 웹개발" 등 다양한 주제로 열린공간이 운영됐다.
파이콘 한국을 준비하고 있는 파이콘 한국 준비위원회 박민우 의장은 "파이콘은 비영리 컨퍼런스로 파이썬을 좋아하는 개발자들이 자발적으로 주도하는 개발자 행사인 만큼, 모두가 참여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며 "올해 파이콘도 유익한 세션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고 가실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파이콘은 발표자가 아니더라도 참석자라면 누구나 5분 발표를 제안하고 발표할 수 있다. 자리는 선착순으로 마감되는데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주제의 발표를 들을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밖에 파이콘 자원봉사자로 신청하면 접수, 행사 운영, 촬영 등의 다양한 행사 관련 업무를 도우며 파이콘을 같이 만들어나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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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파이콘은 'Everybody Pays’라는 철학에 따라서 일반 참가자뿐만 아니라 준비위원회와 자원봉사자, 발표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티켓을 구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조기에 티켓을 구매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한정 수량을 할인 판매하는 얼리버드 티켓은 매년 폭발적인 인기로 빠르게 매진된다. 올해 얼리버드 티켓 500장도 판매 개시 24분 만에 모두 판매됐다. 1차분인 1천500장의 표가 모두 소진됐다. 지난 13일부터 추가수량이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