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공방 재연…일부 쇼핑몰, 여전히 판매중

"검색어 다시 차단"…포털 경유 땐 검색되기도

유통입력 :2017/07/13 11:33    수정: 2017/07/13 11:35

1년 전 옥시 불매운동에 동참했던 일부 온라인 쇼핑몰들이 다시 옥시 제품을 판매해 논란이 일자 검색 차단 등의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포털을 경유하거나 해당 판매 섹션으로 바로 갈 경우 여전히 검색과 판매가 가능해 차단 조치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일부에선 여전히 옥시 제품 검색을 허용한 곳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마켓인 11번가와 이커머스 기업 쿠팡은 최근 옥시레킷벤키저 상품 검색을 허용해 언론과 여론 등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11번가 측은 사이트 업데이트 과정에서 차단 설정돼 있던 옥시 관련 검색 키워드가 실수로 노출된 사고였다며 다시 차단조치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옥시 관련 키워드 검색이 차단된 상태다.

11번가 관계자는 “오픈마켓 관련 법상 판매자들이 옥시 제품을 판매하는 것 자체를 막을 수 있는 권한이 없어 최대한 많은 검색어 차단 조치를 한 상태”라며 “한시적으로 옥시 제품 검색이 가능했던 건 내부 시스템 업데이트를 하다 옥시 단어 키워드가 누락된 이유였다”고 해명했다.

불매운동이 일었던 옥시크린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기자가 확인해본 결과 지마켓, 옥션, 티몬, 위메프, SSG닷컴, 이마트몰, 롯데닷컴, 주요홈쇼핑 온라인몰, 대형마트몰 등에서 옥시 제품은 검색되지 않았다.

하지만 오픈마켓의 경우 포털 검색으로 옥시 제품을 찾거나, 각 사이트 해당 판매 카테고리에 들어가면 계속 노출되고 있다.

반면 쿠팡에선 옥시크린, 물먹는하마, 데톨, 듀렉스 콘돔 등의 검색과 판매가 계속되고 있다. 듀렉스 콘돔은 회사가 직접 구매해 판매하는 로켓배송 상품에도 들어있다.

이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오픈마켓 형태이다 보니 판매자들이 올리는 상품을 막지는 못한다”면서 “옥시 키워드 금칙어 차단 조치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픈마켓 사업자들이 옥시와 관련된 금칙어 설정은 했지만 해당 카테고리에 들어가면 여전히 판매하고 있어 실효성이 큰 것은 아니다”며 “특히 네이버에서 검색했을 때는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옥시 제품이 그대로 노출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11번가에서 옥시를 검색하면 상품이 검색되지 않는다. 하지만 각 카테고리에 들어가면 옥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현재도 배상안과 관계자 처벌을 놓고 옥시 측과 가습기 피해자들의 갈등은 계속 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정부의 가습기 살균제 3차 피해조사에서 나온 일부 피해자에 대한 최종 배상안까지 발표했지만, 피해자들과 시민단체 등은 진정성 없는 보상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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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존리 전 대표(현 구글코리아 대표) 등에 대한 항소심 법원 판결 등도 아직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글코리아에 대한 비판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존리 대표는 2005년부터 2010년 5월까지 안전성 검사를 하지 않고 독성 화학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들어간 ‘옥시싹싹 뉴 가습기 당번’을 제조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