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주로 트랜잭션 데이터(거래 데이터) 중심으로 필요한 데이터만 사용했다면, 이젠 과거 쓰레기라고 여겨졌던 나머지 모든 데이터를 활용해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는 방향으로 추세가 바뀌고 있다.”
한국오라클 심명종 클라우드플랫폼 세일즈컨설팅 전무는 12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지디넷코리아가 개최한 제14회 어드밴스드컴퓨팅컨퍼런스(ACC) 기조연설에서 인더스트리얼 4.0 시대 기업을 움직이는 연료로써, 데이터를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심 전무는 먼저 데이터를 가진 기업이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존재가 됐다고 강조했다. 심 전무는“이제 데이터가 새로운 경제를 만들어내는 ‘데이터 이코노미’ 시대가 왔고 데이터를 많이 가진 기업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데이터를 많이 모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 서비스의 대표적인 예로 구글 포토를 들었다. 구글의 사진 정리 앱인 구글포토에 하루 등록되는 사진이 무려 12억 장의에 이른다. 같은 맥락에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서비스와 기술을 가진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고 심 전무는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을 220억 달러에, 인텔은 자율주행차량 카메라 제조업체 모빌아이를 153억 달러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링크드인을 262억 달러에 인수했다.
그러면서 심 전무는 데이터를 바라보는 관점이 3가지 측면에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데이터 양의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과거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일부 데이터만 썼다면, 이젠 과거에 쓰레기라고 생각해 버렸던 데이터도 다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빅데이터가 ‘분석’에 초점을 맞춰 그 중요성이 다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까지 빅데이터 플랫폼을 세우는데만 집중하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아내는데 실패했기 때문에 시들해진 감이 있지만, 이제 쉽게 의미를 찾는데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심 전무는 말했다.
심 전무는 또, 데이터 자체가 프로그래밍이 됐다고 강조했다. 다량의 데이터를 기계에게 던저주면 데이터에서 로직을 찾아내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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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에 대한 관점이 이렇게 변화하면서, 이제 데이터 활용에 있어서 클라우드 사용은 필수사항이 됐다고도 심 전무는 강조했다. 그는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보관하고 분석한 다음 의미 있는 데이터만 로컬 컴퓨터로 내려받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클라우드 접근 방식에 대해선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오라클은 광범위하고 다양한 파트너사로부터 확보한 고객 인사이트 데이터를 서비스 방식으로 제공하는 DaaS부터, 지능형 애플리케이션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인텔리전트 앱을 제공하는 SaaS, 맞춤형 앱을 쉽게 개발할 수 있는 PaaS, 기반 인프라가 되는 IaaS까지 갖추고 있다”며 “이 중 적합한 포인트를 찾아 클라우드로 들어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