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하나 더?"…부착형 3D 손가락 화제

영국 대학원생 개발…복잡한 운동도 척척

포토뉴스입력 :2017/07/12 11:00    수정: 2017/07/12 11:16

  • 한 대학원생이 착용하는 세번째 엄지 손가락을 개발했다. (사진=다니 클로드)
  • 이 손가락은 블루투스와 압력센서를 기반으로 작동된다. (사진=다니 클로드)
  • 여러 장의 카드도 한번에 쥘 수 있다. (사진=다니 클로드)
  • 세번째 엄지 손가락을 착용한 모습(사진=다니 클로드)

“손가락, 하나 더 필요하세요?”

IT매체 더버지는 한 영국왕립예술학교(The Royal College of Art, RCA) 대학원생이 개발한 독특한 기기를 최근 보도했다.

이 손가락은 3D 프린터로 인쇄한 보철(prosthetics)로, 손가락과 연결된 끈을 손바닥에 연결한 다음 선으로 연결된 팔찌를 손목에 착용하는 방식이다.

이 손가락은 착용자의 발바닥 아래에 있는 압력센서를 통해 제어할 수 있다. 한쪽 발을 내려 놓으면 블루투스를 통해 팔찌로 신호가 전달되면서 엄지손가락 움켜쥐는 운동을 하게 된다. 손가락 작동법에 익숙해 지면 자동차 브레이크나 액셀레이터를 밟는 것처럼 쉽다고 발명자는 설명했다.

공개된 영상(▶자세히 보기)을 보면, 이 손가락으로 따가운 선인장을 만지거나 기타를 자유롭게 연주하고 레몬즙을 짜는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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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을 개발한 대학원생은 ‘보철(prosthetics)’이란 단어가 ‘바꾼다(replace)가 아닌 추가(add)한다는 어원을 가지고 있다며, 이 단어의 어원에서 영감을 받아 이 손가락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신체를 확장하는 개념으로 보철을 다시 구성하는 목표로 이 기기를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그 동안 공개된 로봇 손이나 의수 등은 주로 산업현장이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개발됐다. 하지만 이 제품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발된 제품이라 흥미롭다. 더버지는 현재 이 제품은 시제품이지만, 조금 더 확장해 생각하면 한 손으로는 업무를 보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어떤 사람과 악수하는 모습 등을 상상할 수 있다며 흥미롭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