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인공지능이 새로운 미래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희망도 있지만 사회적 편견을 더 심화시키고 일자리를 뺏어 인간의 삶을 파괴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다.
구글이 이 문제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인공지능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사람들이 보다 쉽게 인공지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IT매체 더버지는 구글이 새롭게 가동하는 인간 친화적 AI 프로젝트 ‘PAIR 프로젝트’를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PAIR라는 이름은 사람의 ‘People’과 인공지능 연구의 ’AI Research’의 이름을 합쳐 지어졌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인간이 인공지능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연구하게 된다. PAIR 프로젝트의 목표는 인공지능 기술이 모든 사람들에게 이익을 주고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다.
구글은 PAIR 프로젝트에서 알고리즘을 연구하는 개발자에서부터 특수한 AI 도구를 사용하는 의사, 농부 등의 전문가들이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머신러닝 시스템 도구를 제공하고,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이슈들을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공지능이 사회적 편견없이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다룰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동안 인공지능에서 사회적 편견이나 불평등 문제가 종종 강화되었던 사례가 있었다.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가 검은 피부를 가진 사람을 인식하지 못한다든지, 언어 처리 프로그램이 의사는 항상 남성일 것이며, 간호사는 여성일 것이라고 가정하는 등의 사례들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는 AI가 학습한 데이터 때문에 발생하게 되는데 데이터는 불완전하고, 편견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글은 이번에 패싯 오버뷰(Facets Overview)와 패싯 다이브(Facets Dive)라는 두 개의 오픈 소스를 공개했다.
이 도구들은 개발자가 데이터셋를 쉽게 조사할 수 있게 해주는 오픈 소스다.
패싯 다이브는 얼굴인식 시스템을 테스트하는데 사용되는 프로그램으로, 테스트 데이터를 출신 국가별로 정렬해 주고 오류 데이터를 성공적인 데이터들과 비교해 준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데이터셋의 부족한 부분을 신속히 파악하고 수정할 수 있게 된다.
관련기사
- 똑똑한 AI 스피커, 사람 목숨 구했다2017.07.11
- 원격호출·AI…스마트카 교과서 된 '마블'2017.07.11
- 클라우드는 왜 'AI 전쟁'의 핵심 변수가 됐나2017.07.11
- 인스타그램, 악성 댓글 차단에 인공지능 적용2017.07.11
현재 PAIR 프로젝트에는 1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인공지능이라는 주제의 무게를 감안할 때, 다소 적은 인원이라고 여겨질 수 있으나 구글은 PAIR가 구글 전체의 프로젝트로, 여러 부서에서 전문 지식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향후 패싯과 같은 오픈소스 도구를 계속 출시할 것이며, 인공지능을 위한 기금 조성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