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톱 브라우저 점유율 1위인 구글 크롬의 성장세가 꺾였다. 점유율 60% 문턱을 넘지못하고3개월째 59%대에 머물러 있다. 최근 1년새 가장 주춤하는 모양새다.
11일 현재 넷마켓셰어 통계상 2017년 6월 데스크톱 브라우저 점유율 서열은 크롬(59.49%), 인터넷익스플로러(16.84%), 파이어폭스(12.02%), MS엣지(5.65%), 사파리(3.72%), 기타(2.29%) 순으로 나타났다.
크롬 점유율은 지난 2년간 급증했지만 최근엔 둔화 추세다. 2015년 6월 당시엔 27.23%였다. 2016년 6월엔 48.65%를 기록, 21.42%포인트를 늘렸다. 그뒤 2017년 6월까지 1년간 10.84%포인트를 더 얻은 셈이지만, 증가분은 전년대비 절반 수준이다.
크롬 점유율 증가의 둔화는 기간을 좁혀보면 한층 두드러진다. 크롬이 59%대 점유율을 갖기 시작한 시점은 2017년 4월부터다. 4월에 59.00%, 5월에 59.36%, 6월에 59.49%를 기록했다. 3개월 내내 1%포인트를 못 늘린 셈이다.
현재의 크롬 점유율 성장 추이는 처음으로 점유율 1위인 인터넷익스플로러의 아성을 무너뜨린 1년전과 견주면 정체에 가깝다.
크롬의 점유율은 2016년 4월 41.71%, 5월 45.63%, 6월 48.65%를 기록했다.
인터넷익스플로러는 2016년 3월 크롬에 0.01% 점유율을 앞선 것을 마지막으로 2위로 주저앉았다. 이후 줄곧 하락세다.
인터넷익스플로러가 잃은 점유율은 2015년 6월(54.00%)부터 2017년 6월(16.84%)까지 2년간 37.16%포인트에 달한다. MS는 2015년 7월 출시한 윈도용 새 기본 브라우저 엣지에 힘을 실어 줬지만 정작 엣지 점유율 증가폭은 크롬보다 완만하다.
인터넷익스플로러를 버린 사용자 대다수가 크롬을 선택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볼때 크롬은 데스크톱 브라우저 시장에서 몰락한 MS 인터넷익스플로러의 최대 수혜자였다.
하지만 최근 몇달새 크롬 점유율 증가폭은 인터넷익스플로러의 점유율 감소분에 비해 적다. 이는 인터넷익스플로러 이탈 사용자가 더 이상 크롬을 선택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크롬 외의 브라우저를 쓰기로 했거나 아예 데스크톱 브라우저가 불필요한 사용자일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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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켓셰어처럼 특정 브라우저를 설치한 시스템 수를 기준삼는 통계가 아니라 '스탯카운터'처럼 특정 브라우저가 발생시킨 페이지뷰 기준으로 집계하는 통계에서도 크롬의 성장세는 다소 정체된 상태다.
스탯카운터 자료 기준으로 보면 데스크톱 크롬 브라우저 점유율은 2015년 6월 이전부터 50% 이상으로 시장 1위였다. 그리고 2016년 6월 61.73% 점유율을 기록할때까지 대체로 꾸준하고 완만한 증가세를 보여 왔다. 2016년 하반기 이후 최근까지는 62~63%대 구간을 왕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