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는 9월 공개할 예정인 아이폰8의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200~300달러 더 비싸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부품 등 제조상의 문제로 공급이 부족해 애플이 가격을 올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 CNBC는 10일(현지시간) 애플 전문 블로거인 존 그루버(John Gruber)의 글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존 그루버는 그의 블로그를 통해 아이폰8의 가격은 공급 여하에 따라 세 가지 시나리오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루버는 우선 공급이 비교적 정상적일 경우 ▲64기가바이트(GB) 모델이 999달러(약 114만9천원)나 1천99달러(약 126만4천원) ▲256GB 모델은 1천99달러(약 126만4천원)나 1천199달러(137만9천원)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경우 64GB 모델이 1천199달러(약 137만9천원), 256GB 모델은 1천299달러(약 149만4천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특히 공급 차질이 심할 경우 각각 1천249달러(약 143만6천원·64GB)와 1천399달러(약 160만9천원·256GB)로 책정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아이폰8이 공급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급과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센서 적용 문제가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8은 5.8인치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전망이지만 패널 수급이 어려워 출시가 1~2달 지연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모바일용 중소형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거의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지만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확대 적용하는 추세다.
존 그루버는 아이폰8과 관련해 "애플의 OLED 아이폰은 한 분기만에 4천만대를 제조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이 제한되고 수요가 높으면 가격이 상승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매년 아이폰 신제품 발표시 출시 첫 주말에만 1천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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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디스플레이에 지문 인식을 적용하는 데도 고군분투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8은 초기 디스플레이 아래 터치ID 센서가 내장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기술적 어려움으로 깊이 감지 기능으로 안면을 인식하는 3D 센서로 대체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키뱅크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 앤디 하그리브스(Andy Hargreaves)는 "애플은 지문 리더기 탑재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기기를 잠금 해제하는 데 단순히 안면 인식에 의존하려고 한다"며 "애플은 아이폰을 시장에 일찍 출시하기 위해 지문인식 기술을 적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