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앞둔 게임업계, 반응은?

개별 아이템 획득 확률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게임사

넥슨은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모두 공개했다. 엔씨소프트 역시 리니지M 출시와 함께 확률형 아이템의 개별 확률을 공개했다.

오는 7월1일 확률형 아이템 개선안 본격 적용을 앞두고 게임업체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번 개선안은 특정 범위 내의 아이템 중 하나가 무작위로 주어지는 '확률형 아이템'의 사행성 논란을 줄이고 이용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게임업계가 마련했다. 지난 2년 간 진행한 자율 규제를 진행하며 확보한 데이터와 소비자들의 민원 등을 바탕으로 수정, 개선한 것이다.

더불어 업계 주도로 진행되며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법률-경제-교육-게임개발 등 각계 전문가와 이용자 및 소비자단체 대표, 청소년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넥슨이 공개한 피파온라인3 아이템 획득 확률.

또한 확률형 아이템 자율 규제 개선안 시행 이후 게임산업협회는 독립 조직인 자율 규제 평가위원회를 설립해 업체가 자율 규제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관리 감독한다.

확률형 아이템 자율 규제 개선안은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더불어 이를 통해 이용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자율 규제 개선안에 적극 참여하며 이용자 신뢰 회복에 나서겠다는 움직임이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확률형 아이템 확률표.

넥슨은 지난 2년간 시행한 자율 규제부터 마비노기영웅전, 피파온라인3 등의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모두 공개하는 등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 역시 21일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M 출시와 함께 확률형 아이템의 개별 확률을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자율 규제 개선에 참가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 역시 리니지2 레볼루션을 비롯한 자사의 모바일게임에 희귀 아이템 별 아이템 획득 확률을 추가 공개하는 등 개선안은 준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넷마블게임즈 리니지2 레볼루션의 아이템 확률.

국내 게임시장을 주도하는 게임사가 확률형아이템 자율 규제 개선안에 적극 참여하는 만큼 타 게임사도 대부분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확률형 아이템 자율 규제를 주도하고 있는 게임산업협회 한 관계자는 “이번 개선안은 지난해 자료와 이용자 반등 등을 토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한 것이다. 준비하면서도 업체가 이를 잘 받아들여줄지 걱정도 많았는데 오히려 업체에서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서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확률을 공개한다고 해서 바로 이용자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긴 어렵겠지만 점차 신뢰를 회복하고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