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완성차 메이커 포드가 로보틱스 분야와 인공지능 연구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포드의 움직임은 단순한 자동차 메이커가 아닌 종합 기술 회사로서 거듭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임명된 켄 워싱턴 포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9일(현지시간) 포드 미디움 블로그에 직접 올린 글에서 “향후 5년에서 10년동안 로보틱스와 인공지능 분야의 영향력이 점차적으로 거대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포드는 회사 내부에 로보틱스 와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팀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드는 신설된 로보틱스 인공지능 연구팀에서 새로운 센서 기술, 머신 러닝,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 수요 등에 대해 평가하고 연구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워싱턴 CTO는 “개인용 모빌리티 이동 수단,드론, 항공 로보틱스 제품 개발에도 전념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개인용 이동수단을 개발해 누구나 안전하고 즐거운 모빌리티 라이프를 느끼게 해주겠다는 뜻이다.
포드는 지난 2월 미국 피츠버그에 위치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아르고 AI'에 100만달러를 투자했다. 아르고 AI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포드 자율주행차 시스템의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에 나서고 있다.
워싱턴 CTO는 새롭게 신설된 로보틱스 인공지능 연구팀이 아르고 AI와의 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시간대, 스탠포드대, MIT공대, 버지니아공대, 퍼듀대 등과 함께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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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는 지난해 1월부터 미국 CES, 디트로이트 모터쇼 등에서 자사의 최신 자율주행 기술을 소개하는데 전념해왔다. 하지만 실적 악화 등 여러 가지 악재가 쌓이면서 마크 필즈 전 CEO 등 주요 경영진들이 지난 5월 교체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포드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0% 감소되고 시가총액도 감소됐다.
이 떄문에 워싱턴 CTO가 이끌려 하는 인공지능 로보틱스 팀이 제대로 운영될까에 대한 우려가 많다. 워싱턴 CTO는 이와 같은 우려에도 미래 기술 플랫폼 형성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