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22일 국내 시장 진출 100일을 맞았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3월15일 경기도 스타필드 하남 쇼핑몰에 국내 첫 매장을 열었다. 이틀 뒤인 3월 17일엔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두 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테슬라코리아의 스타필드 하남 매장의 경우 한주마다 최소 3천명, 많게는 8천명까지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에는 오후 2시~4시 시간대에 가장 붐비며, 주말엔 매장 바깥까지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파가 몰리고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별도 판매 딜러사를 두지 않고 매장을 관리한다. 매장에는 차량의 특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와 스토어 매니저 등이 상주하고 있다. 이들은 차량 구매를 유도하는 것보다 브랜드 알리기에 전념하고 있다.
국내 일반 소비자들은 테슬라코리아의 매장 운영 방식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지디넷코리아는 네이버 카페 ‘클럽테슬라’를 통해 일반인들의 테슬라 매장 운영 방식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클럽테슬라’는 회원 수가 2만5천626명으로 테슬라 관련 카페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ID ‘테슬라3원츄’는 “기대보다는 작은 스타필드 하남 매장 크기에 실망하긴 했다”며 “하지만 모델 S에 올라타서는 매장 크기에 대한 실망감이 모두 해소됐다”고 말했다. 평소 다른 차량에서 볼 수 없었던 디스플레이 화면 크기(17인치)와 다양한 기능에 놀랐다는 것이 이 소비자의 의견이다.
ID ‘도붕구T사닉펄스’는 구매 강요를 하지 않는 테슬라코리아 매장 문화에 대해 칭찬했다. 그는 “매장 내 직원들이 귀찮게 하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며 “차량 시승을 하러 매장에 갔을 때도 차량 계약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는 의견을 남겼다.
이달 말에 모델 S 90D를 인도받을 예정인 ID ‘강남T서포트’는 “테슬라에 아무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아이 손 잡고 구경왔다가 테슬라에 대한 꿈을 안고 떠난다”며 “전기차 충전과 비싼 차량 가격 때문에 구매를 생각하지 않고 매장을 방문했는데, 매장 직원들의 친절한 시승과 상담으로 차량 구매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테슬라코리아의 매장 운영에 단점도 나왔다. 전체적으로 운영 초기이다 보니 어설픈 면이 있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20일 서울 강서구 테슬라 서비스센터에서 모델 S를 인도받은 ID ‘전주스탭Tinrock'은 “테슬라코리아의 매장 운영방식이 초기 단계이다보니 시행착오나 어설픈 측면도 발견됐다”며 “하지만 직원들 전체적으로 고객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ID ‘서울Tgoodguy'는 “다들 아직 처음이라 어설픈 면도 있고 철저함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올해 국내 차량 구매자들이 테슬라코리아의 모니터링 대상자들이 될텐데 각종 프로모션 제도 등을 도입해 보상하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3월 15일부터 6월 19일까지 차량 구매신청과 매장 운영등을 진행해 왔다. 내부적으로는 6월 20일이 국내 브랜드 런칭 선포일로 정의하고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20일 브랜드 런칭 선포일을 맞아 강서 서비스센터 운영도 시작했다.
브랜드 런칭을 진행한 테슬라코리아는 앞으로 슈퍼차저와 데스티네이션 차저 등 전국 곳곳에 충전기 인프라 설치와 매장 확보 등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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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코리아의 세 번째 매장 위치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제주도가 유력 후보지가 될 가능성은 높지만, 아직 논의 단계다.
ID ‘광교T테마’는 “나중에 모델 3가 정식으로 출시가 되면, 테슬라코리아 차원에서 좀 더 매장 확보에도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는 의견을 남겼다. 테슬라코리아의 모델 3 판매 예상 시기는 내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