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장비 처리'...공공 클라우드 도입 걸림돌

유현석 엔텔스 팀장, 클라우드 적용 사례 발표

컴퓨팅입력 :2017/06/20 17:29

공공 기관의 클라우드 도입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기존 장비 처리 문제가 지적됐다. 노후되지 않은 장비는 계속 쌓아 둘 수 밖에 없는데, 이럴 경우 유지보수 비용이 지속적으로 들기 때문에 클라우드 도입 효과를 반감시킨다는 지적이다.

엔텔스 유현석 팀장은 20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제8회 클라우드 프론티어2017’에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클라우드 적용 사례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은 지적했다.

유현석 팀장은 공공기관들이 클라우드로 전환하는데 기존 장비 솔루션 처리가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공공기관들이 레거시에 시스템을 구축해 놨고, 이 것들을 클라우드로 이전하려면 기존 서버들을 판매하거나 폐기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신규 장비일 경우 판매가 안되면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유지보수 비용이 계속 든다는 데 있다.

엔텔스 유현석 팀장

유현석 팀장은 "커리어넷 같이 1년 미만의 장비는 그냥 쌓아둘 수 밖에 없다"며 "이 장비를 계속 돌리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유지보수 등 지속적으로 비용이 든다. 이럴 경우 기존 장비 처리 문제 때문에 클라우드 이전 이후 유지비용이 오히려 더 올라갈 수 있다. 클라우드로 전환 할 때 비용절감을 기대했는데 결과적으로 비용이 더 늘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런 부분에 대해 정부의 정책이나, KT같은 클라우드 업체의 자체적인 대안이 마련되면 상당히 많은 공공기관들이 클라우드 전환에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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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 팀장은 이날 "클라우드 업체들이 문서와 서비스를 보강할 필요도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행정자치부는 회원 수가 10만이 넘는 사이트의 경우 재난복구(DR)관련 별도의 지침을 요구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업체들이 내부적으로 DR 지침을 가지고 있겠지만 고객들에게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제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측에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에 적합한 예산 체계 수립을 요구했다. 유 팀장은 "정부예산은 1년단위인데, 서비스 사용량이 폭주해 가상머신(VM)을 늘려야 한느 경우 공공기관에서 취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예산을 기관 내에서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면 클라우드 도입의 의미가 없으니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