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VOD가격 계속 오른다

다큐-교양 프로그램, 1천원에서 1천500원으로 인상

방송/통신입력 :2017/06/20 07:36

지상파 방송사의 다큐멘터리나 교양 프로그램의 다시보기(VOD)가격이 1천원에서 1천500원으로 오른다. 또 한 번 결제하면 한 달 동안 무제한으로 시청할 수 있는 VOD 월정액 금액도 인상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의 콘텐츠 제값받기 일환으로 VOD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 이미 지난 15일부터 케이블TV에서는 36개 지상파 프로그램의 가격이 1천원에서 1천500원으로 50% 인상됐고, IPTV의 경우 24일부터 방영될 동일 프로그램 가격이 인상된다.

KBS의 경우 인상된 VOD에 KBS 스페셜이나 추적 60분, 다큐멘터리 3일 등 다큐멘터리 프로그램과 더불어 연예가중계나 콘서트7080 예능 등 총 24개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지상파 3사 중 가장 많은 프로그램 수의 가격이 인상됐다.

SBS는 SBS 스페셜과 그것이 알고싶다, 영재 발굴단, 동물농장 등의 총 9개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으며, MBC의 경우 섹션TV연예통신과 리얼스토리 눈, 휴면다큐 사람이 좋다 등 3편의 VOD 가격이 올랐다.

일부 지상파 프로그램 가격이 1천원에서 1천500원으로 인상된다(사진=SK브로드밴드 홈페이지)

지상파 프로그램을 한 달 동안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월정액 가격도 케이블TV에서 인상된다. 가격 인상은 MBC 월정액에 한해서만 적용되며, 21일부터 5천원이었던 가격이 6천원으로 인상된다. IPTV의 경우 지상파 월정액 가격은 이미 6천원이었다.

지상파는 얼마전 PCM(프리미엄 광고)이라고 불리는 유사 중간광고를 도입해 일부 인기 드라마나 예능을 두 편으로 쪼개서 방영하면서 사실상 VOD 요금인상이 아니냐는 비판도 받아왔다. 1천500원만 주면 봤던 VOD를 두 편을 구매해 총 2천원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상파 측은 그동안 콘텐츠가 제값을 못 받고 있다고 여겼어도 큰 폭으로 인상을 단행하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예전처럼 유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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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업계에서는 콘텐츠 제공자인 지상파의 VOD 가격 인상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도 콘텐츠를 돈주고 구매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이 잡혀 있어 큰 거부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