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와 게임 쿠폰 만나니...NHN엔터 ‘겜박스’ 활용↑

DAU 2만명, MAU 10만명 상승세...설치전환율 평균 15%

디지털경제입력 :2017/06/16 10:25    수정: 2017/06/16 10:49

“내게 맞는 게임 쿠폰을 준다?”

‘모바일 게임 쿠폰앱’ 시장에 신흥 강자가 나타났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제공하는 겜박스가 주인공이다.

쿠폰앱은 게임을 출시하기 전 마케팅에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뜻한다. 이용자에게는 신작 게임의 아이템 획득 수단인 동시에 게임을 공급하는 퍼블리셔 입장에선 훌륭한 신규 고객 모집의 마케팅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다양한 쿠폰앱 중 겜박스가 주목을 받은 것은 기존 앱과는 다른 차별화 콘텐츠를 앞세웠기 때문이다. 실제 겜박스는 단순 게임 홍보를 위한 리스트를 노출 뿐 아니라 빅데이터와 타겟팅 기술을 결합해 연령대에 맞는 게임 추천, 고객별 맞춤형 쿠폰 등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16일 NHN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선보인 게임 쿠폰앱 겜박스가 입점 게임 수 100여개, 일일방문자 수(DAU) 2만 명, 월간이용자 수(DAU) 10만 명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성과는 출시 반 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대규모 마케팅이 아닌 게임 이용자의 입소문을 통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국내 게임 쿠폰앱의 ‘최강자’ 타이틀을 얻을지 기대되고 있다.

겜박스가 단기간 게임 이용자의 활용이 높아진 것은 빅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타겟팅 기능이 한 몫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겜박스의 빅터이터 활용 주요 기능.

회사 측에 따르면 겜박스는 연령과 성별, 선호하는 게임 장르를 빅데이터를 통해 이용자가 좋아할만한 게임 5~6종을 홈 화면에 노출시킨다. 예를 들어 RPG(역할수행게임)를 좋아할만한 이용자에겐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퍼즐 장르를 선호하는 이용자에게는 ‘프렌즈팝’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특히 겜박스는 과금, 무과금 이용자를 판별하고 더 나아가 과금 비중도 체크해준다. 또한 결제 충성도가 높은 ‘고래(Whale) 이용자’를 판별해낼 수 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결제 가능성이 높은 이용자에게는 차별화된 쿠폰 혜택을 제공해준다.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이 80%의 무과금 이용자와 20%의 결제 이용자로 나뉜다. 고래 이용자는 20%의 결제 이용자 중에서도 상위에 속한다. 게임사 입장에선 콘텐츠의 질에 따라 지갑을 열 수 있는 이용자에게 신작을 알리는 게 효과적이란 점에서 겜박스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겜박스 특징.

이에 대해 NHN엔터 관계자는 “겜박스 출시 당시 30개이던 입점 게임수가 현재는 100여개, DAU도 초기 천여 명 수준에서 현재는 2만 명에 달한다. DAU는 10만 명 수준”이라며 “천편일률적인 쿠폰앱 보다는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 매출 추정은 물론 고객맞춤형 쿠폰 지급이 가능하다는 점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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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전예약을 신청한 이용자가 게임을 다운로드 한 ‘설치전환율’은 평균 15% 수준으로 기존 쿠폰앱 대비 월등히 높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경쟁앱과는 다른 높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겜박스는 500만원 상당의 경품을 내건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벤트에 참여하면 백화점상품권과 구글기프트카드, 문화상품권과 페이코 포인트 등 푸짐한 현물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