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키보드도 인공지능 경쟁 뜨겁다

구글, 기계학습 기능 추가…네이버도 AI 키보드 준비

인터넷입력 :2017/06/14 09:24

인공지능 기술을 품은 스마트폰 키보드 경쟁이 뜨겁다.

구글이 자사 키보드 앱에 기계학습 기술이 담긴 새 기능을 추가한데 이어, 네이버도 인공신경망 번역 기능 등이 담긴 키보드 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글은 12일(현지시간) 자사의 스마트 키보드 앱 ‘G보드’(Gboard)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다고 밝혔다.

G보드에 추가되는 기능은 사용자가 필기한 그림을 인식하고 이모티콘을 추천하는 기능과, 구문 자동 완성(영어 우선 지원) 등이다. 이 기능들은 구글의 기계학습 기술이 적용됐다.

이번 업데이트로 G보드는 사용자가 이모티콘 박스에 손으로 대략의 아이콘을 그리면 자동으로 이와 유사한 이모티콘을 찾아 추천해준다.

구글 키보드 이모티콘 추천 기능.

또 G보드는 사용자가 타이핑 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문장 다음 구문을 추천해 표시해준다. 예를 들어 ‘looking forward’라고 치면 ‘to seeing’ 또는 ‘to it’과 같은 추천어가 뜬다.

뿐만 아니라 G보드는 여러 가지 검색 결과를 제공해 해당 정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카드 방식으로 정보를 보여줌으로써 지도로 이동하거나, 업체에 전화할 수 있으며, 유튜브 동영상을 볼 수도 있다.

상대방이 “어디서 점심 먹고 싶어?”라고 질문하면 구글 검색을 통해 주변 식당을 알아보고, 화면 아래에 나오는 식당 정보를 카드 형태로 넘기며 바로 찾고 공유할 수 있다.

G보드는 현재 200개가 넘는 언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 G보드를 이용하려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최신 버전의 앱(6.3)을 받아야 한다. 추후 iOS 버전도 공개될 예정이다. G보드는 현재 한국어 지원을 하지 않는다.

네이버 키보드 그림판(왼쪽), 파파고 번역.

네이버도 실시간 번역뿐 아니라 검색 기능까지 기본 탑재된 ‘네이버 키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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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키보드에서는 인공신경망 기술로 맥락을 이해하는 번역기인 ‘파파고’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외국인과 대화할 때 별도의 번역 앱을 사용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채팅이 가능하다. 또 구글 키보드와 마찬가지로 키보드에서 네이버 검색을 사용하고, 이를 바로 상대편과 공유할 수 있다.

이 밖에 손으로 그릴 수 있는 그림판 기능과, 젊은층에서 인기인 ‘움짤’(움직이는 이미지) 기능도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