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작년 12월에 애플보다 많이 팔았다"

"13.2% 점유율로 12% 애플 앞서" 주장

홈&모바일입력 :2017/06/13 09:37

정현정 기자

화웨이가 지난해 12월 한 달 간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뛰어넘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해 11월 리차드 위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CEO)가 2년 안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넘겠다고 공언한 직후다.

12일(현지시간) 폰아레나는 인도 이코노믹타임스를 인용해 알렌 왕 화웨이 인도 생산담당 이사가 "화웨이가 지난해 12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판매량을 뛰어넘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알렌 왕 이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화웨이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13.2%로 12%를 기록한 애플을 1.2%포인트 앞질렀다.

하지만 폰아레나는 타사의 월간 스마트폰 판매량을 정확히 가늠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 화웨이의 주장은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화웨이의 주장이 맞더라도 한 달로 그쳤을 가능성도 높다.

대부분의 시장조사업체들은 월간이 아닌 분기 단위 시장점유율을 제공하는데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모두 애플의 점유율이 화웨이를 앞섰다.

리차드 위 화웨이 컨슈머 부문 대표가 CES 2017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화웨이)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삼성전자가 17.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7.8% 점유율을 기록한 애플에 1위를 내주는 사이, 화웨이는 4천49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10.2%의 시장점유율로 3위를 지켰다.

화웨이는 이 기간 동안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두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애플의 점유율에는 못 미쳤다.

올해 1분기에는 삼성전자가 22.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다시 1위를 재탈환했고 애플은 14.4%로 2위를 차지했다. 3위 화웨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8% 늘어난 3천450만대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9.8%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역시 애플에는 뒤졌다.

앞서 리차드 위 화웨이 컨슈머부분 CEO는 지난해 11월 "2년 내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넘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제조사가 되겠다"공언한 바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1억3천9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의 연간 판매량은 2억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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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렌 왕 이사는 "비록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일부 시장에서는 화웨이가 삼성전자의 주요 기술을 따라잡았다"면서 "특히 '아너'는 세계 최고의 온라인 브랜드가 됐다"고 자찬했다.

'아너' 시리즈는 화웨이의 프리미엄 제품군인 '메이트·P 시리즈' 등과 비슷한 성능을 갖추면서 온라인 판매를 통해 가격은 보급형 수준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가격 대비 높은 성능으로 화웨이 스마트폰 중 가장 높은 판매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너 브랜드 스마트폰은 현재 인도를 비롯한 74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