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속도에서 비상 상황 감지시 긴급제동이 가능한 시스템이 테슬라 차량에 탑재된다.
미국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는 10일(현지시간) 2세대 오토파일럿 하드웨어 적용 차량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테슬라 고객들은 그동안 오토스티어(스티어링 휠 자동 조정 기능)와 TACC(교통 상황 감지 크루즈 컨트롤, 어댑티브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비슷한 개념) 기능이 상당히 거칠다는 불만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 소식을 접해듣고 지난달 22일 트위터에 “새로운 소프트웨어 자체가 실크같이 부드러운 알고리즘으로 구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2주만에 테슬라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오토스티어와 TACC의 감도를 개선시키는 소프트웨어를 내놓게 됐다.
이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의 또다른 특징은 바로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이다.
지난해 10월 이전에 생산된 테슬라 차량들의 경우 시속 90마일(약 144km/h)까지 주행 시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이 작동 가능했다. 이후 오토파일럿 2세대 하드웨어가 등장한 이후, 해당 시스템은 저속 구간에서만 활용이 이뤄졌었다.
테슬라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모든 속도 범위 내에서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활용이 가능해지도록 조치했다. 오토파일럿 성능을 키우되, 승객 안전을 더 크게 신경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조치는 국내 완성차 업체와 차별화된다. 기존 국내 완성차에 탑재된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의 경우, 시속 40km/h 내외 주행 시 작동 가능하도록 설정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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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신규 생산된 차량에 우선 적용된다. 기존 고객들은 무선 OTA(over the air) 업데이트 안내가 뜨면 업그레이드된 소프트웨어를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적용된 테슬라 차량에는 국내 고객 인도분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이달말 차량 고객 인도 시 최신 오토파일럿(완전 자율주행 기능 제외) 사양을 적용시키겠다는 방침을 세운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