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능은 메모리와 배터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세계 10개국에서 약 3천100명의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1위로 성능(50%, 복수응답)을 꼽았다. 이어 운영체제(OS)와 브랜드가 각각 46%, 39%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양상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신흥 시장에서는 가격 요인이 타 지역 대비 다소 상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기능별 중요도(10점 만점)에 대해서는 메모리(7.2점)와 배터리(7점) 성능을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 꼽은 반면, 오디오 성능(0.9점)과 지문 인식과 같은 보안 기능(0.5)은 비교적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마트폰의 사용시간이 점차 증가하면서 배터리 성능의 중요성 역시 따라서 증가한 결과로 해석된다.
또 소비자들은 휴대폰 구입하기 전에는 주로 온라인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지만, 실제 구입처로는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구매한다는 답변은 전체의 65%로, 온라인 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특히 오프라인 구매 비율은 일본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응답자의 90%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구매한다고 답변했다. 반면 조사 대상 국가 중 독일과 인도는 온라인 구매비율이 각각 61%, 50%로 오프라인보다 높은 비중을 보였다.
스마트폰 사용 패턴 조사 결과, 하루 스마트폰의 사용량이 3시간 이상 이라고 응답한 사용자가 전체의 55%에 달했으며, 네 명 중 한 명은 7시간 이상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말레이시아 사용자의 경우 5시간 이상 사용한다는 답변이 55%로 사용시간이 가장 길었고, 일본은 3시간 미만 사용한다는 답변이 43%로 조사 국가 중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용 용도에 대해서는 인터넷 검색이 64%로 가장 높았으며(복수응답), 게임 62%, 통화 56%, 메시지 54%, SNS 51%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볼 때 남자들은 게임을, 여자들은 인터넷 검색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은 페이스북과 왓츠앱, 라인 등의 메신저 앱으로 조사됐다.
중국에서는 스마트폰을 결제하는데 사용한다는 답변이 54%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는데, 이는 게임(66%)과 보이스콜(62%)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사용처이다. 특히 대부분의 국가에서 모바일 월렛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50%가 넘는 반면, 중국은 응답자 중 93%가 모바일 월렛을 사용한다고 응답했으며, 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수단은 알리페이와 위챗페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임수정 애널리스트는 "휴대폰의 사용시간과 범위가 확대되면서 배터리 수명과 메모리에 대한 요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 향후 인공지능(AI)과 5G 등과 같은 차세대 기술의 적용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스마트폰의 활용도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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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애널리스트는 "사용 패턴은 국가별로 큰 차이가 없던 반면 구매 패턴은 조금씩 다른 것으로 나타나 제조사들은 진입 국가의 특성에 맞는 시장 접근 전략을 펼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모든 지역에서 온라인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온라인 마케팅의 활용이 시장점유율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호주,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말레이시아,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태국, 중국 등 10개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한국과 미국 시장은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