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ICT 박람회 '컴퓨텍스 2017'이 3일 막을 내린다. 타이트라와 타이베이컴퓨터협회(TCA)가 주최로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올해 컴퓨텍스는 PC 시장 침체로 주목도가 떨어졌지만 지난해부터 다양한 사물인터넷(IoT)과 가상현실(VR), 스타트업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며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올해 컴퓨텍스는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혁신과 스타트업, 비즈니스 솔루션, 사물인터넷(IoT) 애플리케이션, 게이밍 및 가상현실(VR) 등 5개 주요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에서는 인텔, 퀄컴, 엔비디아, AMD 등 주요 글로벌 IT 업체들의 차세대 기술과 신제품도 대거 공개됐다.
인텔은 이번 컴퓨텍스에서 새로운 프로세서 브랜드인 '코어 X시리즈 프로세서' 제품군을 발표했다. 코어 X 프로세서 제품군은 4코어에서 18코어까지 늘릴 수 있는 확장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최상위 코어 i9 프로세서 브랜드도 새롭게 발표했다. 또 연말까지 7세대 코어 프로세서 대비 30% 이상 성능을 향상시킨 인텔 8세대 코어 프로세서 기반 디바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로드맵도 발표했다.
인텔은 회사는 협력사들과 개발 중인 모듈형 플랫폼 '컴퓨트 카드'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신용카드 수준의 크기로 인텔의 시스템, 메모리, 저장용량, 네트워크 성능 등 스마트판 전자 기기를 만드는 기술들이 집약됐다는 게 현지 외신의 평이다.
퀄컴은 자사 최신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35로 모바일에서 나아가 PC시장에 진출한다. 회사는 에이수스, HP, 레노버와 협력해 해당 칩셋을 기반으로 하는 노트북을 출시할 계획이다. 스냅드래곤 835의 연결성과 배터리 수명 등 강점으로 기존 노트북 제품들과 차별화된 성능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냅드래곤 835를 탑재한 윈도우 10 PC는 연말 출시될 전망이다.
한층 개선된 충전 기술도 선보였다. 6개월 전 출시한 퀵 차지 4.0 플러스에서 진보된 퀵 차지 4.0 플러스를 선보였다. 4.0 플러스는 듀얼 충전 기술이 적용돼 충전 전류를 분할, 열 방출과 충전 시간을 줄인다. 열 균형이 이뤄져 전력 공급 효율성도 높아졌으며 안전성을 위해 케이스와 커넥터 온도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또 기존 대비 충전 효율은 30% 개선됐으며 기기를 최대 15%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15분 충전하면 50%의 전력이 채워지고 5분을 충전하면 5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기술은 최근 공개된 ZTE 누비아 Z17 스마트폰에 최초로 적용됐다.
올해 대만 진출 30주년을 맞은 AMD는 이번 행사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는 라이젠과 라데온 기반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데이터 센터용 에픽 프로세서 제품군 ▲라데온 베가 기반 그래픽 카드 ▲라이젠 스레드리퍼 ▲모바일용 라이젠 프로세서 등이다. 회사는 글로벌 PC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라이젠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에픽(코드명 네이플스)은 최대 32개 코어로 확장 가능한 젠 기반 x86 프로세싱 엔진을 제공하는 데이터센터 전용 프로세서로 제품이 탑재된 서버가 이달 20일 공개될 예정이다. 라데온 RX 베가 그래픽 카드는 머신 러닝과 고품질 그래픽을 위한 솔루션으로 이달 27일 출시한다.
라이젠 스레드리퍼는 하이엔드 데스크톱 시장 및 프리미엄 데스크톱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으로 올 여름 출시 예정이다. 가상현실(VR) 구현을 위한 AMD VR 레디 프로세서의 신제품도 발표됐다. 또 에이서, 델, 레노버의 윈도우 기반 라이젠 탑재 시스템을 공개, 이달 말 라이젠 기반 하이엔드 PC, 게이밍 PC, 올인원 PC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전 세계 3위 PC업체 델은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아닌 AMD 차세대 멀티코어 프로세서인 라이젠(Ryzen) 기반 PC 2종을 공개했다. 실용적인 기능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내세운 인스피론(Inspiron) 시리즈에 추가된 이번 신제품은 '인스피론 게이밍 데스크톱'과 올인원 PC인 '인스피론 27 7000 올인원'이다.
엔비디아는 폭스콘, 인벤텍, 콴타, 위스트론 등 세계적인 ODM 업체들과 파트너 프로그램인 엔비디아 HGX 파트너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에 관한 수요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또 엔비디아는 게이밍 랩탑용 새로운 디자인 방식인 맥스큐(Max-Q)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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