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신규 시장으로 떠오른다

배틀그라운드, 검은사막 등 스팀 통해 글로벌 성과

게임입력 :2017/05/31 15:44

밸브의 글로벌 게임플랫폼 ‘스팀’이 국내 온라인과 패키지 게임의 새로운 활로로 주목 받고 있다.

최근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검은사막 등 스팀을 통해 출시한 온라인과 패키지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으며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모바일게임의 성장세에 밀려 국내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온라인게임과 패키지게임이 스팀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루홀(대표 김강석)의 배틀그라운드, 카카오게임즈(대표 남궁훈, 조계현)의 검은사막 등이 스팀을 통해 출시 후 인기 순위 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스팀 인기 순위 1위와 2위를 기록 중인 배틀그라운드와 검은사막.

배틀그라운드는 100인의 이용자가 고립된 섬에서 무기와 탈것을 활용해 최후의 1인으로 살아남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게임이다. 플레이어언노운으로 알려진 배틀 로얄 모드 창시자인 브렌든 그린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제작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배틀그라운드는 국내 게임으로는 처음으로 스팀 게임 인기순위 1위, 동시접속자 수 3위를 기록 중이다. 또한 얼리억세스로 출시 9주 만에 300만 장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이 게임은 일종의 공개테스트인 얼리억세스로 이러한 성과를 기록한 만큼 추후 정식 버전이 공개되면 더욱 높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정식 버전은 여름 출시 예정이다.

이와 함께 블루홀은 배틀그라운드를 활용한 e스포츠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비해 국내외 주요 e스포츠 팀도 배틀그라운드 전문팀 창단을 고려 중이다.

배틀그라운드.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25일 스팀 서비스를 시작한 검은사막도 출시와 함께 인기 순위 2위에 오르며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은 지난해 북미와 유럽 시장에 출시 후 동시접속자 10만 명, 유료가입자 100만 명 등의 기록을 세우며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스팀 출시를 통해 북미, 유럽 시장 성과를 넘어서는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검은사막 스팀버전은 기존 북미 유럽 버전과 동일한 콘텐츠로 운영되며, 기존 서버와 별개의 서버 환경에서 이용자들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유료화 모델은 기존 서비스와 동일하게 구성해 게임을 한번 구매하면 자유롭게 즐길 수 있으며, 필요한 아이템이 있을 경우에 추가 구입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검은사막이 스팀에도 진출했다.

이 밖에도 테라, 나이트온라인 등이 스팀 서비스를 통해 호응을 얻은 바 있어 앞으로도 국내 게임사의 스팀 진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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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VR과 와이즈캣의 에브리데이골프 VR이 스팀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성과를 내는 온라인게임이 늘어나면서 국내에서도 해외 이용자를 타깃으로 한 온라인과 패키지게임 개발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스팀은 복잡한 계약이나 조건 없이 글로벌 서비스가 가능하고 1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한 글로벌 플랫폼인 만큼 이를 활용하려는 국내 게임사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세계 시장을 주도한 온라인게임의 전성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