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혁신기구, KKR과 연합해 도시바 인수 추진

본입찰서 1조8천억 엔 가격 써내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05/22 10:16    수정: 2017/05/22 14:25

일본 정부 산하의 금융기관들이 미국 투자펀드 KKR과 손잡고 도시바 반도체 매각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도시바가 지난달 초 분사한 ‘도시바메모리’ 입찰에 산업혁신기구(INCJ)와 일본정책투자은행 등도 참여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들은 미국의 투자펀드 KKR과 연합해 인수전에 가세했다. KKR과 산업혁신기구 컨소시엄은 본입찰에서 1조8천억 엔(약18조2천억원)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민관펀드가 직접 도시바 인수전에 참여하게 되면서 일본 정부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 인수금액이 20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단독으로 사업을 인수하기 어렵게 된 후보 기업들은 재무적투자자(FI)들과의 연합을 모색하고 있다.

도시바가 지난달 초 분사한 ‘도시바메모리’ 입찰에 산업혁신기구(INCJ)와 일본정책투자은행 등이 도시바 인수전의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사진=도시바)

유력한 인수 후보 중 한 곳인 SK하이닉스 역시 미국의 투자펀드 베인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시바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도시바는 다음 달 중 본입찰에 참여한 기업들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기업은 실사 과정을 거쳐 최종 인수를 결정한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만으로도 베일에 가려졌던 인수 기업의 윤곽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다음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늦춰질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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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신문은 “본입찰이 마감 됐다고 해서 도시바 매각 절차가 크게 진전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협력 관계사인 WD와의 마찰을 비롯해 일본 정부의 개입 등으로 인해 최종 인수기업 결정이 늦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19일 마감된 본입찰에는 SK하이닉스와 대만의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 미국의 브로드컴과 KKR 등 4진영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