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성장 3대 키워드 '글로벌-IP-M&A'

디지털경제입력 :2017/05/19 13:07    수정: 2017/05/19 13:37

한국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한 넷마블게임즈가 글로벌 공략, 지적재산권(IP) 기반 신작 출시, 인수합병(M&A) 등 3가지 키워드를 앞세워 재도약에 나선다.

넷마블게임즈는 리니지2 레볼루션,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몬스터길들이기, 레이븐 등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흥행시킨 국내 대표 게임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조5천억 원, 영업이익 2천954억 원을 달성한 바 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약 61%에 달한다. 올해 매출 3조 원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이 회사는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나기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가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글로벌 게임사의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 전략을 수립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은 기존 인기작의 글로벌 진출, 유명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출시, M&A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주요 골자다.

넷마블게임즈의 구로 사옥.

■국내 흥행작 리니지2 레볼루션, 글로벌 서비스 준비 박차

이 회사는 우선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의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대표 흥행작인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해 12월 출시 한달만에 누적 매출 2천억 원, 출시 삼개월만에 누적 매출 5천억 원을 돌파하며 국내 모바일 게임계의 새 역사를 쓴 작품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다음 달 14일 중국, 일본을 제외한 태국,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11개국에 진출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넷마블게임즈 측은 각 지역의 이용자 성향에 맞춰 리니지2 레볼루션의 개편 작업에도 나섰다. 이 게임의 아시아 버전에 현지 성우의 목소리를 담거나, 게임 가이드, 초보자 퀘스트 등을 추가한 것이 대표적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

업계 일각에선 리니지2 레볼루션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얻을 것이라고 내다 본 상태다. 이는 리니지 IP의 인지도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탄탄하고, 온라인 게임 수준의 그래픽과 방대한 콘텐츠로 재미를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앞서 이 회사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마블퓨처파이트와 세븐나이츠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일부 성과를 얻기도 했다. 세븐나이츠는 지난해 6월 일본 앱스토어 최고 매출 3위, 구글플레이 6위를 기록했다. 국내 게임사 자체 서비스로는 최고 기록이다.

넷마블게임즈가 세븐나이츠의 글로벌 흥행 노하우를 통해 리니지2 레볼루션을 글로벌 인기작으로 이끌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블레이드앤소울, 테라, 이카루스 등 유명 PC 게임 모바일화

넷마블게임즈는 유명 PC 온라인 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아직 신작 출시일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2분기 내 새로운 소식이 전해질 전망이다.

이 회사가 준비하고 있는 IP 기반 신작으로는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가칭), 테라 모바일(가칭), 이카루스M 등이다.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은 엔씨소프트의 PC 게임 원작 블레이드앤소울의 핵심 콘텐츠를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원작 이야기와 경공 및 무공 등 무협 액션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또 오픈 필드와 대규모 세력 전쟁 콘텐츠를 강조했다고 알려졌다.

넷마블게이즈 2017년 신작 라인업.

테라 모바일은 블루홀의 인기 PC 게임 테라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 테라는 2011년 출시작으로, 당시 언리얼 엔진3를 기반으로 한 수준 높은 그래픽과 액션성을 구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여기에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위메이드아이오가 개발하고 있는 이카루스 IP 기반 이카루스M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이카루스M은 2014년 출시작 PC 게임 이카루스를 소재로 한다. 원작 이카루스는 언리얼엔진4를 활용한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비행 전투 콘텐츠로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자사의 인기 모바일RPG 세븐나이츠 등을 MMORPG 버전으로 다시 개발하고 있다. 세븐나이츠 MMORPG(가칭)는 언리얼엔진4로 개발 중이며, 원작과 다른 실사형 그래픽과 화려한 액션 효과로 재무장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M&A 추진...글로벌 경쟁력 강화

넷마블게임즈는 M&A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같은 의지는 좁은 국내를 벗어나야, 안정적인 기업 성장을 일굴 수 있다는 판단이 컸다.

이 회사의 M&A 행보는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됐다. 글로벌 퍼즐게임 개발사 에스지엔(SGN), ‘마블’ ‘해리포터’ IP를 보유한 타이니코,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를 차례로 인수했다.

최근 편입한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는 글로벌 흥행작 ‘마블 올스타 배틀’과 ‘트랜스포머 포지드 투 파이트’를 서비스하고 있다. 마블 올스타 배틀은 2014년 말 북미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 10위에 꾸준히 유지, 5억 달러(약 5천600억 원) 이상의 누적 매출을 기록한 작품이다.

관련기사

넷마블게임즈가 어떤 회사를 새로 편입할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적합한 기업을 선택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넷마블게임즈 측은 “기존 인기작의 글로벌 진출 뿐 아니라 준비 중인 신작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유명 게임사 또는 IP 인수 등에 자금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