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전자업체들이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을 적용한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지난 8일 소니의 신제품 출시 소식에 이어 파나소닉도 다음달에 고음질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한 4K(HD의 4배 화질) OLED TV를 출시한다.
파나소닉은 다음달 16일 4K OLED TV '비에라2' 시리즈 세 종류(EZ900·950·1000)를 일본 시장에 우선적으로 출시한다고 14일 발표했다. 비에라2 시리즈는 파나소닉이 처음으로 일본 현지 시장에 투입하는 OLED TV다. 이 제품은 올해 초 세계가전제품박람회(CES)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파나소닉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제품은 기존 RGB에 흰색 화소를 추가한 RGBW(White)형 TV 제품으로, 이전 제품 대비 밝기가 2배 가량(800니트) 높아진 점이 특징이다.
신제품은 65인치 2종(EZ1000·950)과 55인치 1종(EZ900)이 동시에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50만~90만 엔(약 495만~89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제품엔 실제에 가까운 명암과 색을 영상과 사진에 구현하는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기술인 UHD얼라이언스사의 HDR10 규격이 적용됐다. 또 14개 유닛(트위터 2개, 중형 레인지 4개, 우퍼 8개)으로 구성된 3방향 사운드 시스템도 함께 탑재됐다.
파나소닉은 공식 언론 보도를 통해 "이번 비에라2 시리즈에는 플라즈마(PDP) TV 시장에서 우위를 점했던 과거 영광스러웠던 시절 동안 축적한 파나소닉만의 화질 제어기술이 사용됐다"며 "화질이 대폭 개선된 점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현지 언론들 역시 이 제품에 대해 4K 해상도(3840x2160)의 OLED 패널이 적용된 점과 함께 사운드에 보다 더 신경 썼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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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부터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을 채택하고 있는 파나소닉은 지금까지 고해상도 TV를 유럽 위주로 공급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도쿄올림픽 개최를 대비해 오는 2020년까지 UHD 방송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일본에서 향후 고화질 TV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해 현지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편, 올해 초 LG디스플레이와 OLED TV 패널 공급 계약을 맺은 소니 역시 다음달 10일 OLED 패널을 탑재한 TV ‘브라비아 A1’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출시 모델은 65인치와 55인치 두가지다. 세금을 제외한 판매가는 각각 800만 원, 500만 원 전후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