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와인셀러용 열전모듈 양산

저온 냉각으로 와인맛↑…콤팩트 사이즈·무진동 구현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05/14 10:04

LG이노텍은 ‘와인셀러용 열전모듈’을 양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제품은 최근 출시된 LG전자의 ‘와인셀러 미니’에 첫 적용됐다.

열전모듈은 반도체 소자에 전기를 공급해 온도를 제어하는 전자식 냉각가열 부품이다. 성질이 다른 반도체에 전기가 흐르면 한쪽은 발열, 반대쪽은 냉각되는 ‘펠티어 효과(Peltier effect)’를 이용한다.

LG이노텍 열전모듈을 사용하면 기존 제품보다 더 작고 가벼운 와인셀러를 만들 수 있다. 열전모듈의 가로, 세로 크기가 A4 용지 절반에 불과하고 두께는 8.5센티미터(㎝)로 슬림하다. 컴프레서 전체 부피의 60% 수준이다.

실제로 이 모듈을 장착한 LG ‘와인셀러 미니’는 크기가 28.2×49.7×53.4㎝로 작아 주방, 거실 등에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 8병 보관 용량으로 실용성이 뛰어나 가정용으로 적합하다.

LG이노텍 열전모듈은 와인을 산화시키는 원인 가운데 하나인 진동이 없어 와인 고유의 맛과 향을 오래 보존한다. 열전모듈은 별도 냉매를 사용하지 않아 냉매 압축 시 발생하는 떨림이 없다.

또 냉각 성능을 높여 와인 종류에 따라 최적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스파클링 와인의 상쾌한 맛이 살아나는 섭씨 8도부터 레드 와인에 좋은 16도까지 1도 단위로 설정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독자 개발한 고성능 열전소자를 사용해 8도까지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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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나노미터(nm) 단위의 ‘초미세 나노공법’을 적용한 열전소자(Thermoelectric Device)를 자체 생산한다. 가전 등 완제품 업체들은 용도에 최적화한 열전모듈을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다. 열전 소재소자모듈의 연구개발(R&D)부터 생산, 품질관리 서비스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사용하기 편리하고 용도에 따라 최적화하기 좋은 냉각 장치가 바로 열전모듈”이라며 “가전제품에서 차량용의 냉각, 제습, 공조장치 등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