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개발자들에게 소설 '1984'에서 예상한 것 같은 디스토피아를 막기 위해 그들의 재능을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MS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에서 나델라 CEO는 “개발자들이 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회가 지금보다 더 컸던 적이 없었다”고 말하며 기회에 따르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기술 낙관론자'이긴 하지만 “기술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런 결과는 기술 스스로 풀 수 없고, 오직 기술을 만든 사람들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델라 CEO는 또 “소설가 조지오웰은 '1984'에 기술이 감시와 통제의 도구로 사용되는 사회를 묘사했고 올더스 헉슬리 역시 '멋진신세계(Brave New World)'에서 우리 스스로 의미나 목적을 잃고 흐트러지는 이야기를 했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이런 게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욱 디스토피아적인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지 않게 막는 것은 우리에게 달렸다”고 당부했다.
USA투데이는 나델라의 이런 경고가 최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자살이나 살인을 생중계하고 가짜 뉴스가 확산되는 등 디지털 창작물들이 원래 의도와 다르게 잘 못 사용되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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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역시 이런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빌드 컨퍼런스에서 관련 기술을 공개하기도 했다.
MS가 행사에서 공개한 비디오 인덱서 솔루션은 클라우드 컴퓨팅 파월를 활용해 상당한 양의 비디오를 빠르고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인덱스는 얼굴을 식별하고, 영상 속텍스트를 인식하고, 키워드를 찾아내고, 자동으로 음성을 8개 언어의 텍스트 캡션으로 번역할 수 있다. 특히 영상 속 말하는 내용과 사람의 얼굴 표정을 바탕으로 감정을 추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