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용량 걱정 끝”…iOS 10 숨은 기능들

애플이 지난 3월 배포한 최신 iOS 10 버전인 10.3에는 중요한 신 기능이 여럿 포함돼 관심을 끌었다. ‘나의 에어팟 찾기’가 대표적이다. ‘나의 아이폰 찾기’ 기능에 에어팟 찾기가 추가돼 잃어버린 에어팟을 찾는 일을 도와주는 기능으로, iOS 기기에 마지막으로 연결됐을 때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또 에어팟의 소리를 높여서 제품이 어디쯤 있는지 알아차릴 수 있다.

하지만, 에어팟이 없는 iOS 기기 사용자들에겐 이 기능은 아무 의미가 없다. 그래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부분 iOS 사용자들이 알아두면 유용할 만한 iOS10 기능들을 모아서 소개한다.

■저장 공간 절약하기

음원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듣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각종 음원 파일들은 모바일 기기의 저장공간을 차지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이에 iOS 10에는 저장 공간이 작은 iOS 기기 사용자들이 음원 파일 관리를 최적화해 저장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 포함됐다. 설정->음악에서 ‘저장공간 최적화’를 활성화하고 기기에서 음악 파일 저장에 할당할 최소 용량을 지정하면 된다. 다운로드된 음악이 늘어나 한도에 가까워지면, iOS는 사용자가 자주 듣지 않는 음악을 삭제해 공간을 확보한다.

■아이메시지로 사진 보낼 때 데이터 절약하기

아이메시지로 사진을 보낼 때 원본보다 저화질로 이미지를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다. 설정->메시지로 들어가 ‘낮은 품질 이미지 모드’를 활성화 시키면 된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아이메시지로 여러장의 사진을 보내야 할 때 데이터를 절약할 수 있다. 사진 한 장을 약 100킬로바이트(KB)로 줄여서 보내주는데, 모바일로 보는 용도라면 원본과 큰 차이가 없다.

■’돋보기’ 기능으로 작은 글씨도 크게

제품 설명서, 식품 성분 표시 등 아주 작게 써진 글씨를 읽을 때 아이폰을 확대기 처럼 이용할 수 있다. 설정->일반->손수운 사용에서 ‘확대기(Magnifier)라는 기능을 활성화시면 된다. 한번 활성화 되면 홈버튼을 3번 누르면 확대기를 바로 실행시킬 수 있다. 확대기는 기본 카메라 앱보다 훨씬 더 강력한 줌 기능을 제공하고, 확대한 화면을 더 잘 볼 수 있게 초점 고정, 화면 정지, 색상 변경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애플 기본 앱 삭제하기

그동안 애플에서 만든 기본 앱은 삭제할 수 없고, 숨기기만 가능했다. 하지만 iOS 10에서는 주식, 날씨 등 사용하지 않는 기본 앱도 삭제할 수 있게 됐다. 삭제한 기본 앱은 애플 스토어에서 다시 설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제어 센터에서 손전등 아이콘을 길게 누르면 밝기 조정이 가능해졌다. 밝은 빛, 중간 빛, 약한 빛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또, 애플 지도 앱에서 주차된 차 위치를 표시할 수 있게 됐고, 시계 앱에 잠잘시간을 설정 기능도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