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운영체제(OS) 윈도10을 탑재한 기기가 5억 대를 돌파했다. 지난 2015년 7월 윈도10이 출시된 후 21개월만이다.
10일(현지시간) MS는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를 통해 윈도10을 탑재한 기기가 5억 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8일 동안 한번이라도 실제 작동된 윈도10 기기를 측정한 숫자다. PC, 태블릿, 스마트폰, 엑스박스 원 콘솔, 홀로렌즈, 서피스 허브 등 윈도10 기반의 모든 기기가 포함됐다.
미국 지디넷은 윈도10 설치 기기 5억 대 돌파의 의미에 대해 “MS가 개발자들에게 유시버셜 윈도 플랫폼(UWP)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기존 데스크톱 앱을 윈도 스토어에 등록할 수 있도록 변환하라고 설특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른 IT 전문 매체 더버지도 “소식통에 따르면 MS가 내부적으로 6월 말까지 5억5천만대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5억 대라는 숫자는 현재까지 회사가 예상한 일정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상당히 많은 기기가 윈도10으로 작동하는 만큼 개발자들이 윈도10을 무시하기는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발표 후 윈도10 확산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미국 지디넷, 더버지, 벤처비트 등 여러 외신에서 나오고 있다.
설치 기기 5억 대 돌파는 윈도10 출시 후 21개월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MS가 윈도10을 출시할 당시에 제시했던 목표에는 크게 못 미쳤다.
지난 2015년 빌드 컨퍼런스에서 MS 윈도 총괄인 테리 마이어슨은 2~3년 이내 10억 대의 기기가 윈도10 기반으로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지금같은 속도로는 내년 여름까지 10억대 돌파는 어려운 상황이다. MS 역시 지난해 여름 노키아 사업부를 재매각한 이후 10억 대 목표를 달성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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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윈도10 확산 추세가 최근 들어 더 완만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출시 후 1년 동안은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윈도10은 출시 6개월 후인 지난해 1월 2억 대 설치를 돌파했다. 3억대 돌파는 그 후 2개월 만인 3월에 이뤘다.
하지만, 1년 간 윈도7 및 윈도8 사용자 대상 무료 업그레이드가 종료된 후 확산 추세가 급격하게 늦어지기 시작했다. 4억대 돌파는 이후 6개월이 더 걸려 그해 9월에 달성했다. 이번 5억대 돌파 까지는 7개월 이상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