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홀로렌즈를 개발한 천재 개발자이자 MS 내부 기술 그루(Guru)인 알렉스 키프만이 스마트폰 시대가 이미 끝났다고 단언해 주목받고 있다.
그는 홀로렌즈 같은 혼합현실(MR) 기기가 스마트폰을 대신할 차세대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근 미국 지디넷은 MS 알렉스 키프만이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혁신의 진원지로써 스마트폰의 역할은 이제 끝났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알렉스 키프만은 최근 블룸버그를 통해 “폰은 이미 죽었고 단지 사람들이 아직 깨닫지 못한 것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그의 말은 스마트폰 시대의 가장 찬란한 영광을 누린 애플도 함께 겨냥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애플의 iOS 기반 하드웨어 판매와 앱스토어 관련 매출이 1조 달러 매출에 이렀다. 그의 말 대로라면 스마트폰 관련 사업은 이미 생명을 다했는데도 걸어다니는 ‘좀비’와 다를 바 없다.
알렉스 키프만은 스마트폰을 대체할 플랫폼으로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넘나들 수 있는 MR 기기를 지목했다. 그는 최근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MR 기술은 스마트폰이 가져 온 파급효과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인터넷의 등장은 사람들이 소통하고 비즈니스 하는 방식이 완전히 바꿨다”고 평가하며 MR이 인터넷의 출현과 맞먹는 수준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봤다.
스마트폰에 대해선 “인터넷을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물건일 뿐이지 정말로 새로운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평가절하했다.
키프만은 특히 MR 기기가 스마트폰을 포함해 화면이 있는 모든 기기를 자연스럽게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MR 기기를 이용해 앱, 비디오, 정보, 온라인 소셜 라이프 등을 눈 앞에 띄워 놓게 되면, 사람들은 더 이상 스마트폰과 TV를 포함해 스크린이 있는 어떤 기기도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프만의 주장은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스마트폰 개발에 대해 밝힌 입장과 맥락을 같이한다. 나델라 CEO는 최근 메이크 미 스마트(Make Me Smart)라는 팟캐스트를 통해 “MS가 언젠가 다시 스마트폰을 만들 것이며, 지금 존재하는 것과 다른 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기기에 대한 도전은 계속하겠지만, 지금 존재하는 스마트폰 같은 모양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하는 기기를 만들길 원한다는 얘기다.
"폰은 이미 죽었다"는 키프만의 말은 스마트폰이 시대가 빨리 저물길 바라는 MS의 희망사항일까? 스마트폰 시대에 뒤늦게 대응한 MS는 노키아를 인수하며 애플과 구글을 뒤쫓으려 노력했지만, 그마저 실패하고 말았다. MS는 노키아 인수로 인해 발생한 손실을 모두 상각처리했다. MS 입장에선 빨리 MR 시대가 열려 그간의 잃어버린 10년을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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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MS 혼자 MR이 스마트폰의 뒤를 이을 ‘넥스트 빅 띵(Next big thing)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건 아니다.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지난 2월 “스마트폰 같은 거대한 아이디어”로써 증강현실(AR)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오큘러스를 가지고 “구글과 애플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 AR 플랫폼을 개척하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