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게임업계가 특정 후보 지지 선언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임산업은 방송, 음악 산업의 10배에 달하며 전체 콘텐츠 수출액의 56%를 차지하는 주요 산업이다. 하지만 과몰입 등 부정적인 인식으로 규제가 강화되면서 점차 성장세가 줄어들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게임업계가 정치에 참여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주요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게임학회, 한국인터넷게임PC문화협회, 디지털콘텐츠상생위원회 등 게임업계 민간 단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그동안 중립성을 지켜오던 게임업계가 정치에 참여하며 특정 후보를 지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가 정치에 참여하게 된 건 그동안 지속적인 규제가 이뤄지고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점차 더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선 정치권에 목소리를 전달할 필요성이 부각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이 지난 해 게임인으로는 처음 국회에 입성하면서 게임 업계도 정치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 의원은 게임업계 발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힘을 실어주겠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업계가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면서 정치권에서도 게임 산업을 고려한 공약을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를 비롯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등도 게임산업 진흥을 위한 지원 사업을 강화하고 셧다운제 등 규제를 철폐하고 자율규제를 진행해야 한다는 내용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게임업계가 정치색을 나타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반대 정권이 집권할 경우 역풍이 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모바일게임협회 등 게임사 중심의 단체는 여전히 중립성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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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전문가는 “게임업계가 전성기라고 할 수 있었던 시기를 살펴보면 정부가 게임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등 정부 주도의 지원사업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 반대로 성장이 더뎌질 때는 지원이 줄어들고 규제가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게임업계가 적극 나서 규제를 줄이고 지원을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전문가는 “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 정치에 휩쓸리는 것은 너무 위험할 수 있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정치적 중립 지역을 지켜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