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츠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회장이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이 인류에 미칠 영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산업혁명 때 그랬던 것처럼 인간은 변화에 적응할 것이며 기술 진보에 따른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미국 IT전문 매체 리코드에 따르면 에릭 슈미츠 회장이 5일(현지시간) 콜롬비아대학 국제공공문제대학원(SIPA)이 주최한 ‘글로벌 디지털 퓨처 폴리시’ 포럼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에릭 슈미츠 회장은 이 포럼에서 "인공지능 기술은 개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고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말은 SIPA 학장인 메릿 야노브(Merit Janow) 교수와 세계화, 자동화, AI에 대해 인터뷰하면서 나온 얘기다.
슈미츠 회장은 진보된 기술이 어떤 직업을 없앨 것이라는 우려는 역사적으로 봤을 때 꼭 현실로 일어나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년전 ATM이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자동화로 인해 은행원들이 불필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지 않았던 것을 예로 들었다.
슈미츠 회장은 “현재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은행원들이 존재한다”며 “이는 이 것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수십년간 자동화가 계속됐지만 실업률은 1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자동화나 다른 기술적 진보가 오로지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기술로 인한 효율성 증대가 가져올 경제적 효과를 놓치고 있는 것이라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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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9세기 기계파괴 운동 ‘러다이트’가 일어난 이후, 기술 진보에 대한 반대진영의 논리는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실질적으로 상당한 대체가 있었고, 매우 심각한 지역적 우려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 사람들은 (기술이 가져온 변화에) 적응했고 특히 인터넷 기술은 우리를 더 똑똑하고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줬다”며 이런 주장을 반박했다. 슈미츠 회장은 "새로운 기술이 우리 미래에 미칠 영향이 과거 기술 혁명과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이번엔 다를 것이라고 생각은 인간의 적응력과 창의력을 부정하는 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