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1분기 핏빗을 제치고 세계 최대 웨어러블 기기 제조사에 등극했다.
7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분기 350만대의 애플워치를 판매해 웨어러블 시장 1위에 올랐다. 이같은 애플워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220만대와 비교해 59% 증가한 수치다. 시장점유율도 12.1%에서 15.9%로 늘어났다.
SA는 애플워치 시리즈2의 향상된 디자인에 집중적인 마케팅과 소매 유통 전략으로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 판매량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2위는 샤오미로 1분기 340만대의 웨어러블을 판매해 1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만대, 점유율은 5.4%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주력 제품인 '미 밴드'의 수요가 아시아 지역에서 정체를 보였기 때문으로 SA는 분석했다.
핏빗은 지난 분기 290만대의 웨어러블 기기를 판매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이는 전년 동기 450만대에서 36% 급감한 수치다. 점유율도 24.7%에서 13.2%로 크게 줄었다.
관련기사
- 웨어러블시대…신개념 마라톤이 뜬다2017.05.07
- 美 프로야구, 손목형 웨어러블도 허용한다2017.05.07
- 라즈베리파이로 만든 윈도98 스마트워치 눈길2017.05.07
- 스마트안경-의료기기, 웨어러블 바람 이끈다2017.05.07
SA는 주력 제품인 피트니스밴드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스마트워치 시장 진출이 늦어 애플에 뒤지면서 출하량, 가격, 이익률을 회복하기 위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핏빗은 지난해 4분기에 제품 판매 부진으로 2015년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1분기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2천2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820만대에 비해 21% 증가했다. 북미와 서유럽, 아시아 등 각 지역에서 새로운 스마트워치 모델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