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메시지도 보낼 수 없는 휴대폰 나왔다

통화만 가능한 '더 라이트폰'…月통신비도 6천원 불과

방송/통신입력 :2017/05/07 10:14    수정: 2017/05/10 08:37

이메일 작성은 물론 문자 메시지도 보낼 수 없다. 오로지 통화 기능만 지원한다. 2015년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첫선을 보인 ‘더 라이트 폰(The Light Phone)’ 이야기다.

6일(현지시간) 더버지에 따르면 더 라이트 폰은 펀딩 당시 구매 대기자에 지난 1월 초도물량이 공급된 데 이어, 이달 말부터 추가 구매 예약자에 출하될 예정이다.

신용카드 크기의 이 휴대폰은 최소한의 기능과 디자인을 모토로 한 제품이다. 음성통화, 시간 표기, 9개 전화번호 저장이 이 휴대폰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했지만, 불필요한 기능은 모두 버리고 기기가 구동될 수 있는 부분만 남겼다.

최신 스마트폰은 물론 다양한 종류의 액세서리에 탑재된 블루투스 기능도 없다. 때문에 다른 기기와 연동해 사용할 수 없다.

2G 폰인 까닭에 통신비가 매우 비싼 미국에서도 한 달 6천원 가량밖에 요금이 들지 않는다.

디자인도 기능처럼 특히 갖춘 것이 없다. 카드 크기의 바 형태가 모든 디자인이다. 색상도 블랙과 화이트 등 무채색 두가지 뿐이다.

무게는 38.5그램, 가로 53.98mm, 세로 85.6mm, 두께 4mm로 최소한의 기능을 갖출 수 있는 최소한의 제품 크기다.

배터리 용량에 대해서도 회사 홈페이지에 별도 언급은 없다. 대기 상태에서 최대 4일까지 버티고 음성통화시 최소 45분, 최대 90분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회사 측은 현재 추가 구매자를 위한 사전 주문 예약을 받고 있다. 휴대폰 가격은 150달러다. 미국 지역을 대상으로 5월 말까지 배송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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